• 최종편집 2024-03-29(금)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기와 위의 소나무’라고 불리는 와송(瓦松)이 노화와 심장질환·동맥경화·당뇨병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없애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경세포의 손상을 보호하는 능력도 나타냈다.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상대 응용생명과학부 허호진 교수팀이 와송추출물의 항산화력과 신경세포의 세포막 손상 보호효과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활성 산소종으로 야기된 산화스트레스에 대한 와송 추출물의 신경세포 보호효과 및 주요 생리활성물질)는 한국식품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와송은 산지의 양지쪽 바위 틈새나 가옥의 기와 틈 등에 붙어사는 다년생 식물이다. 민간에선 와송 뿌리를 말려 약재로 사용해 왔다.  

연구 결과 와송추출물은 비타민 C 수준의 항산화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화적 스트레스를 받은 신경세포의 활성산소 생성량은 스트레스를 받기 전에 비해 1.7배나 급증했다. 반면 와송추출물을 주입한 신경세포의 활성산소 생성량은 산화적 스트레스를 받은 뒤에도 오히려 53.9% 감소했다.

이 신경세포에 비타민 C(항산화 성분)를 가했을 때는 활성산소 생성량이 52.2% 줄었다. 이는 와송추출물의 항산화력이 비타민 C에 버금가는 수준이란 의미다.

허 교수팀은 논문에서 “(와송추출물이)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와송추출물 내에 포함된 폴리페놀(항산화 성분)이 활성산소를 제거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기술했다.

산화적 스트레스란 체내에 활성산소가 너무 많아진 상태를 말하며 각종 질병과 노화의 원인이 된다.

와송추출물은 산화적 스트레스 환경에서 신경세포의 생존율을 높였다. 산화적 스트레스 환경에서 신경세포는 생존율이 86.4%로 떨어졌다(산화적 스트레스가 없는 상태 대비). 신경세포에 와송추출물을 주입했더니 같은 조건(산화적 스트레스 환경)에서 세포 생존율이 112.2%로 높아졌다.

허 교수팀은 논문에서 “와송추출물의 항산화력이 신경세포 내 산화적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막 손상을 감소시켜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것 같다”며 “와송은 이런 뇌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통해 퇴행성 신경질환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뇌는 다른 장기에 비해 산화적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하다. 활성산소의 양이 많아지면 신경세포의 사멸에 따른 뇌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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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 위 소나무’ 와송, 신경세포 손상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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