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가로_사진.gif▲ 미세먼지 농도는 계절에 따른 차이가 비교적 적었다. 오존은 여름에 높고 겨울에 낮은 뚜렷한 계절성을 나타냈다. 일산화탄소는 겨울에 높았다가 여름·가을에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겨울철 미세먼지가 3일째 이어지면서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기 중 미세먼지(PM10)의 악영향을 가장 심하게 받는 곳은 수도권인 것으로 밝혀져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가톨릭대학 병원경영학과 황병덕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코호트DB’를 활용해 12년간(2002∼2103년) 대기 중 미세먼지, 오존, 일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따른 전국 4대 권역(수도권·충청권·영남권·호남권) 주민의 호흡기질환 발생건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에서 미세먼지(PM10)의 월평균 농도가 1㎍/㎥ 증가할 때마다 전국적으로 호흡기질환 발생 건수가 월 2.4%씩 늘었다. 4대 권역 중에선 수도권의 월평균 호흡기질환 발생건수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다(1㎍/㎥ 증가 당 월 3.0%씩 증가). 이어 영남권(월 1.6%씩 증가), 충청권(월 1.2%씩 증가), 호남권(월 0.4%씩 증가) 순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미세먼지는 1차 입자뿐만 아니라 황산화물, 질소산화물과 반응해 생긴 2차 입자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전체적인 대기오염 수준이 높은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미세먼지가 더 심한 영향력(호흡기질환 환자수 증가)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대기 중 오존의 월평균 농도가 0.001ppm 증가할 때마다 호흡기질환 발생건수가 전국적으로 월 4.0%씩 늘어났다. 4개 권역별로 보면 오존의 월평균 농도 0.001ppm 증가 당 수도권은 월 3.0%씩, 영남권은 월 2.5%씩, 호남권은 월 1.0%씩 호흡기질환 발생건수가 늘었다. 오존 농도의 증가는 충청권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팀은 “차량 보유대수가 많고 하루 최고 기온이 4개 권역에서 높은 수준인 수도권, 연평균 기온이 높고, 특히 대기오염도가 전국 최고 수준인 울산이 포함된 영남권에서 오존이 더 큰 영향력(호흡기질환 환자수 증가)을 발휘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대기 중 일산화탄소의 월평균 농도가 전국에서 0.01ppm 증가할 때마다 호흡기질환 발생건수가 월 0.6%씩 상승했다. 4개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일산화탄소 월평균 농도 0.01ppm 증가 당 수도권에선 호흡기질환 발생건수가 월 3.0%씩,  영남권에선 월 1.8%씩, 충청권에선 월 1.6%씩, 호남권에선 월 0.8%씩 늘었다. 

한편 연구팀이 12년간의 월별 대기오염 상태를 관찰한 결과, 미세먼지는 봄·여름에 높아지다 가을에 최저치를 보이며 겨울을 기점으로 서서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미세먼지 농도는 계절에 따른 차이가 비교적 적었다. 오존은 여름에 높고 겨울에 낮은 뚜렷한 계절성을 나타냈다. 일산화탄소는 겨울에 높았다가 여름·가을에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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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악영향 가장 심하게 받는 지역 ‘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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