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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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몸 속 중성지방을 낮춰 준다고 알려지면서 건강식품으로 많이 이용되는 오메가 3 지방산의 효과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의생명과학과 명승권(가정의학과 전문의 오른쪽 사진) 교수팀은 UCLA 보건대학원의 남지나 대학원생과 함께 1988년부터 2016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오메가-3 지방산의 이상지질혈증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효과를 알아본 58편의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 국제학술지인 유럽지질과학기술저널(European Journal of Lipid Science and Technology) 12월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및 코크란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의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58편의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했다.

그 결과,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는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위약보다 38.59mg/dL 만큼 낮추었고,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은 3mg/dL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분석에 포함된 임상시험들 간에 효과차이가 심했고, 전반적으로 임상시험연구의 질적 수준이 낮았으며, 분석에 포함된 임상시험의 약 70%는 연구대상자수가 100명 미만으로 연구대상자수가 적어 오메가-3 지방산의 이상지질혈증, 특히 고중성지방혈증의 예방이나 치료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번 연구의 책임저자인 명승권 교수는 “현재 미국심장협회에서는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일주일에 2회(1회에 100g내외)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고, 섭취가 부족한 경우에는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를 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명 교수는 “하지만,  연구팀이 지난 2012년에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14편의 임상시험을 종합한 메타분석 결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서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이번에 메타분석을 시행한 결과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혹은 약)가 중성지방을 떨어뜨리는데 임상적인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 고중성지방혈증의 치료 가이드라인에 오메가-3 지방산이 치료제로 되어 있는데,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학회나 전문가 단체에서 논의를 통해 가이드라인의 개정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명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가 건강기능식품으로 고중성지방혈증 및 심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오메가-3 지방산보충제 구입에 돈을 쓰며 복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효과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생선과 같은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오메가-3 지방산 외에도 비타민, 글루코사민, 유산균 등 대부분의 건강기능식품들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건강유지를 목적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기 보다는 금연, 절주, 표준체중 유지, 과일과 채소의 충분한 섭취, 규칙적인 운동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남지나 대학원생은 UCLA 보건대학원 재학 중, 2016년 7월부터 2개월에 걸쳐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에 인턴연구원으로 명승권 교수의 지도 하에 이번 메타분석 연구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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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 고중성지방혈증 치료 효과, 근거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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