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가 암 정보 센터의 자료에 의하면 최근 우리나라의 암 발생 건수는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에 이어 폐암이 11.1%로 4위다. 그러나 발생 건수와 달리 암 사망 분율은 1위가 폐암이 23.0%로 2위인 간암 14.1%와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목 받고 있는 것은 비흡연자 폐암이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폐암등록자료를 분석한 결과, 폐암환자의 30%가 흡연을 평생 하지 않았던 비흡연자였으며, 여성 폐암 환자의 84%, 남성 폐암 환자의 16%가 비흡연자였다. 특히, 폐암의 주요 조직형 중 남녀 공통으로 선암이 증가하고, 편평상피암은 감소하는 추세다.

이처럼 비흡연자 폐암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미흡하다. 지난 2015년 3월에 공표된 폐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는 55~74세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전선량 흉부CT를 이용한 폐암선별검사를 매년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대만에서 시행된 1,763명의 무증상, 건강한 40~80세 저선량 흉부 CT 검진자에 대한 후향적 연구에 의하면 폐암검진 권고안에서 제시한 검진 대상자 기준에 맞는 사람은 8.4%, 검진 대상자가 아닌 사람은 91.6%였다.

폐암 검진 대상자 중에서 저선량 흉부 CT 검진으로 폐암이 발견된 경우는 1.49%였다. 회귀분석 결과 저선량 흉부 CT로 폐암 발견 확률이 높은 인자는 여성, 폐암 가족력이었다.

이에 대해 한림의대 내과 장승훈 교수는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들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CT 검진으로 폐암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며 “그러나 고위험군 검진에 해당하는 매년 CT 촬영 등의 검진 주기 등을 변경해 현재까지는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들에 대한 검진 알고리즘을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흡연자 폐암의 발생 원인은 고령화, 간접흡연, 가족력, 폐결핵·폐섬유증·폐렴 등 기존 폐질환, 환경 등이며, 이들에 대한 특히 무수히 많은 환경적 요소들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600만 여명의 일반 건강검진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대한폐암학회 연구위원회에서 수행한 비흡연 여성 폐암 관련인자 파악연구에 의하면 고연령, 저체중, 이전에 암을 앓았던 병력, 잦은 음주습관이 비흡연 여성 폐암의 위험요소로 지적되었고, 육식 위주의 식사와 적은 운동량도 약한 상관 관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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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자 폐암 갈수록 늘어...폐암환자 30% 비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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