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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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영하 20도에서도 생존해 겨울철 식중독의 주요원인이 되는 노로바이러스가 평창 동계올림칙 지역에서 발생해 식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평창군보건의료원은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관 이용자에 대해 합동역학조사를 실시중이다. 6일 현재 1,025명을 대상으로 면담조사와 검체 채취를 완료했다.

이 가운데 21명이 노로바이러스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양성자는 의료기관 치료를 받은 후, 현재는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숙소에서 격리중이다. 그밖에 수련원 이용자는 증상에 따라 숙소를 구분해 격리 중이며, 검사결과 확인 후에 업무복귀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지하수와 조리종사자, 식품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환경부가 시행한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관 조리용수와 생활용수에 대해 5일 실시한 검사결과,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이와 함께 의료기관 및 폴리클리닉 등 환자감시 체계를 통해 설사 환자 신고를 받았으며, 2월 6일까지 신고된 환자 중 11명이 노로바이러스로 확진돼 치료 후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 감염경로 및 접촉자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각 기관과 보건당국 차원의 확산 방지 조치도 다각도로 추진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하수를 사용하는 숙소들에 대한 살균소독장치의 정상 작동여부를 상시 점검 중에 있으며, 특히 경기장 주변 대형음식점에 대한 점검도 진행하고 있다.

또 환경부는 올림픽 관계시설과 주요 음식점 중에서 지하수를 사용하는 시설에 대해 이미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지만, 수질관리 강화 차원에서 강원도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재차 노로바이러스 수질검사와 소독장치 정상 작동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올림픽 관계자 및 운영인력 숙박시설 중 지하수 사용시설에 대해서는 7일부터 국립환경과학원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동계올림픽이 끝날때까지 주기적인 노로바이러스 검사 등 수질관리를 철저히 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설사환자 감시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했거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감염병으로, 감염될 경우 1~2일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고려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김선빈 교수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딱히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저절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이온음료나 보리차를 먹는 등 수분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며 “하지만 설탕이 많이 함유된 탄산음료나 과일 주스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경도에서 중증도의 탈수는 경구 수액 공급으로 탈수와 전해질 교정이 가능하나, 심한 탈수는 정맥주사를 통한 수액 공급이 필요하므로 구토, 설사, 탈수 증상이 심할 경우 진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손 씻기를 통해 예방할 수 있으므로 화장실 사용 후, 귀가 후, 조리 전에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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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평창동계올림픽 집단발생...영하 20℃서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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