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메인뉴스.gif▲ 야생진드기에 물린 자국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봄철 야생진드기 주의보가 내려졌다. 3~6월 기간 동안 야생진드기의 SFTS 감염률이 7~12월 감염률에 비해 2배 이상 높다는 사실이 확인 된 것이다.

9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야생진드기를 채집하여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 바이러스 감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3~6월 기간 동안 야생진드기의 SFTS 야외최소감염률이 평균 0.8%로 7~12월 감염률 평균 0.4%에 비해 2배 이상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진은 2016년 3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과거 SFTS 발생 지역을 토대로 인천 및 전북 일대에서 야생진드기 1만 6,184마리를 시기별로 채집하여 SFTS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채집된 1만 6,184마리 중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진드기는 약 80마리 이상이며, 감염률은 0.5%였다.

특히, 3~6월 평균 SFTS 바이러스 감염률은 0.8%로 7~12월의 평균 0.4%보다 약 2배가 높아, 봄철에 SFTS 감염을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봄철에 야생진드기의 SFTS 바이러스 감염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봄철 진드기와 야생동물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흡혈활동이 활발해져 감염률이 높아진 것으로 추측했다.

SFTS는 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데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4, 5월 시기에 최초 환자가 발생하여 11월까지 감염환자가 발생했다.

SFTS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되면 38~40℃의 고열이 3~10일간 지속되고 구토, 설사, 식욕저하 등 위장관계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할 경우 혈소판이 감소하거나 백혈구가 감소하며, 근육경련과 착란 등의 신경증상, 파종성 혈관 내 응고, 혼수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감염 약 일주일 경과 후 2주 이내에 혈소판 농도 및 장기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며,  70세 이상 연령 증가에 따라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SFTS 감염 시 대증요법으로 치료를 하지만,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책이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봄철에 야생진드기의 SFTS 감염률이 높게 나타나고, 최근 야생동물에서도 SFTS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며 “야생진드기나 야생동물에 물리지 않도록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봄철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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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진드기 주의...봄철 SFTS 감염률 2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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