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보건의료연구원-간담췌외과학회 공동 연구

[현대건강신문] 담낭절제술 시행 전에 발생 가능한 합병증을 조기에 인지해 맞춤형 환자 관리를 하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NECA)이 한국간담췌외과학회와 공동 연구를 진행해 ‘담낭절제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도 예측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미국외과의사회에서는 수술 질 향상을 위하여 수술 전 합병증 발생 위험도 예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참여기관의 자발적인 합병증 관리를 유도함과 동시에 의료현장의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한 유용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술 합병증을 예방·관리하기 위한 임상데이터 기반의 합병증 예측 모델이 없어, 의료진 개인의 경험과 지식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NECA와 한국간담췌외과학회에서는 2016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전국 18개 의료기관에서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 한국형 담낭절제술 합병증 발생 위험도 예측기를 개발하였다.

웹 기반으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환자 개인의 건강 지표를 바탕으로 담당절제술을 받았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 발생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합병증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건강 지표는 환자의 성별, 연령, 고혈압·당뇨병·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만성질환, 흡연경험, 항생제 사용 여부 등으로, 웹 페이지에서 이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계산된 합병증 발생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제공되는 합병증 정보는 수술 후 담도손상, 수술부위 합병증, 전신 합병증, 전체 합병증, 배뇨장애, 퇴원 지연, 요양의료기관 이송 발생, 의료이용 증가 등 총 8가지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간담췌외과학회 홈페이지(www.kahbps.or.kr)에서 별도의 등록 절차 없이 누구나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연구책임자 한국간담췌외과학회 정보위원회 이현국 이사(이대목동병원 외과 교수)는 “수술의 질 향상과 합병증 감소를 위해서는 정확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이러한 자료원이 매우 적은 것이 현실”이라며, “국가단위의 전향적 임상자료 수집 및 관련 연구 수행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NECA 최지은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사전 정보 제공을 통한 수술 후 합병증 감소와 사망 예방, 의료비 절감 등을 목표로 학계와 정부기관의 협업으로 이루어낸 외과영역에서의 큰 결실”이라면서 “앞으로도 학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의료 질 향상을 위한 연구 활동을 활발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담낭절제술 시행 전 합병증 예측해 ‘맞춤형 환자 관리’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