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전공의 한 명 야간에 160명 진료, 환자 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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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한 명 야간에 160명 진료, 환자 안전 위협”

“환자 안전히 보살필 수 있도록 전공의 한 명 당 담당 환자수 줄여야”
기사입력 2018.06.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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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_사진.gif▲대한전공의협의회 안치현 회장은  “전공의들의 근무 시간을 제한했지만 인력 투입 없이 같은 환자수를 진료해야 한다. 아직도 많은 전공의들이 주간에 40명, 야간에는 160명의 환자들을 담당하고 있어 환자를 안전하게 보살피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가로_사진2.gif▲ 7일 서울대암병원에서 열린 '안전한 의료환경을 위한 전국 전공의 집담회'에 앞서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진 4명의 신생아를 위한 묵념을 하는 전공의들.
 

“환자 안전 위한 명확한 수련환경 지침도 마련해야”

의료 환경 개선 위한 전국 전공의 집담회 열려

[인터뷰] 전공의협의회 안치현 회장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전공의들의 근무 시간을 제한했지만 인력 투입 없이 같은 환자수를 진료해야 한다. 아직도 많은 전공의들이 주간에 40명, 야간에는 160명의 환자들을 담당하고 있어 환자를 안전하게 보살피기 어려운 환경이다”

점심 식사시간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전국의 전공의들이 7일 12시에 모여 ‘환자 안전을 위해 담당 환자수를 줄여달라’는 요구안을 냈다.

서울대암병원에서 전공 전공의 화상 회의를 준비 중인 대한전공의협의회 안치현 회장(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전공의)을 만나 집담회 목적과 전공의들이 바라는 요구안을 들어봤다.

Q. 전국의 전공의들이 점심시간에 모였다.

A. “지난해 12월 신생아 4명이 심정지가 발생해 숨지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 경찰은 감염 경로도 모른 채 전공의를 피의자로 정하고 투약 경로도 모르는 의사로 전공의를 매도했다. 

이대로 라면 수많은 관행이 개선되지 않은 채 환자가 위험에 빠지면 전공의는 ‘비현실적인 의무’로 인해 또다시 범죄자로 몰리게 된다“

안 회장이 말한 ‘비현실적인 의무’는 스모프리피드(지질영양제) 처방 시 투약 시간까지 정해지는데 해당 전공의가 스모프리피드의 투약시기를 지정하지 않아 불명확한 상황을 초래했다는 경찰의 조사 결과를 말한다.

“그래서 안전한 의료환경을 위한 전국 전공의 집담회를 가지게 되었다. 오늘 이 자리가 이대목동병원 사건에 대해서 의료진의 책임을 부정하기 위해서 모인 것은 아니다.

이 사건 경과를 보며 깨달은 것은 의료 환경이 지금처럼 계속해서 안전하지 못한 상태로 이어지면 환자들이 계속 위험에 노출될 된다는 사실이다“

Q. 전공의 특별법 시행 이후 진료 환경이 개선되지 않았나?

2015년 12월 국회를 통과한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 특별법)’은 전공의의 수련시간을 제한해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대부분 장시간 진료에 시달리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공의 특별법은 최대 수련시간을 80시간으로 제한했고 교육적으로 필요한 경우 8시간까지 추가 근무가 가능하도록 했다.

A “(전공의 특별법 이후) 근무 시간을 제한했지만 추가 인력 투입 없이 (법 시행 이전과) 같은 환자수를 진료하고 있다. 최근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아직도 많은 전공의들이 주간에 40명, 야간에 160명의 환자를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민이 근무시간 52시간을 말하고 더 줄여야 한다고 하는데 전공의들만 유독 근무시간을 80시간으로 정해놓고 특례 조항에 포함시켜 어려운 상황이다.

설문조사에서 ‘환자 안전’에 대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적절한 사전 교육없이 현장에 투입되고 있어 명확한 수련업무지침이 필요하다“

이날 집담회에서 전공의들은 ▲환자를 안전히 보살필 수 있도록 전공의 한 명 당 진료 환자 수 감축 ▲충분히 배울 수 있는 수련환경 개선 ▲환자 안전 위한 명확한 수련업무지침 제정 ▲잘못된 의료제도 개선 등을 요구했다.

Q.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한 것은?

A. "전공의 한 사람이 병원에 주는 경제적 이익을 생각해보았을 때 병원의 책무가 먼저 논의되는 것이 맞다. 다음으로 전공의를 전문의로 키워내는 과정에서 정부의 지원이 분명히 논의돼야 한다.

전공의특별법에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문구가 “지원할 수 있다‘로 바뀌었는데 아쉽다.

전공의들이 수련 환경을 개선해달라는 것은 편한 환경에서 일하고 싶다는 것을 떠나서 환자들을 조금 더 안전하게 진료하고 싶다는 의견 표출이다.

환자들은 의사를 믿고 있는데 병원과 국가에서 전공의들이 ‘나를 믿어달라’는 말을 할 수 있도록 진료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환자는 안전하기 위해서 병원으로 오고 있는데 자신도 모르게 불안전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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