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단오는 음력 5월 5일로 천중절(天中節) 또는 수릿날이라고도 하며 여름더위가 시작되는 날이라 하여 더위를 잘 견딜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해 나누어 먹었다고 하는데 특히 악귀를 쫓기 위해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더위를 잘 견디라고 서로 부채를 선물하는 날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조상들이 여름 더위의 시작인 '단오'를 맞아 여름철 더위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마셨다는 ‘단오 전통 음료’는 뜨거운 햇볕으로부터 피부까지 보호해주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가졌다.

여름을 잘 나기 위해 단오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은 ‘제호탕’으로, 조선시대 궁중에서 여름철 으뜸 청량음료로 여기던 한방차의 하나이며 주요 재료는 오매, 사인, 백단향, 초과 가루로 꿀에 버무려 끓여 연고상태를 만든 뒤 냉수에 타서 마셨다고 한다.

동의보감과 방약합편에 의하면 “제호탕은 더위를 풀어주고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마른 것을 그치게 해주며 위를 튼튼하게 하고 장의 기능을 조절하여 설사를 멈추게 한다”고 나와 있어 선조들이 여름을 잘 나기 위해 먹었던 필수 음식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호탕(100g) 속에는 구연산이 3.17%, 젖산 0.22% 등이 함유되어 있어 장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실제 연구결과 제호탕이 장내 유용 젖산균의 생육을 돕고 장내 면역을 활성화 시킨다고 보고되고 있다.

제호탕 이외에 ‘앵두화채’는 단오에 서민들이 즐겨 먹던 음식으로 앵두즙을 넣은 꿀물에 으깨지지 않은 신선한 앵두를 넣어 시원하게 즐겼던 음료다. 특히 앵두의 새콤함과 꿀물의 달콤함 그리고 앵두의 아름다운 색이 어우러져 더운 여름 갈증을 해소해주는 음료로 현대인들의 입맛에도 딱이다.

본초강목과 명의별록에 의하면 “앵두는 항시 얼굴에 바르면 얼굴 결이 아름다워 지는 미용의 성수” 라고 일컬으며, 앵두의 생즙을 오래 마시면 얼굴색이 좋아져 여인의 미용즙으로 유효하다고 쓰여 있다.

앵두에는 플라보노이드가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특히 퀘르시트린이 14mg%, 카테킨이 6.4mg%, 탄닌산(tannic acid)가 5.2mg% 함유되어 있다. 이 중 퀘르시트린은 특히 피부질환 관련 포도상구균에 대한 항균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으며, 자외선을 차단하여 피부를 보호하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앵두 과즙이 피부의 미백과 멜라닌 색소 침착을 방지하여 피부 노화 억제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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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에 마시는 '제호탕', '앵두화채', 여름 건강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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