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임신·출산 중 고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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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 중 고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매년 난임 진단 받은 20만 명 중 14만 명 우울감 느껴
기사입력 2018.07.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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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_사진.gif▲ 난임 부부의 상담을 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갖춰지자 보건복지부는 최근 국립중앙의료원에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개설해 본격적인 상담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가로_사진2.gif▲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최안나 센터장은 “임산부 우울증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해 개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여성들의 삶의 질을 해치지 않고 평안해진 상태에서 출산을 맞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센터의 목표”라고 밝혔다.
 
가로_사진3.gif▲ 상담센터는 △난임 환자를 위한 의료적 개입 지원을 병행하는 원스톱 서비스 제공 △난임·임신·출산 관련 정신 건강 정보 제공 △지역사회 난임·우울증 센터 지원 등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사진은 상담센터 내 놀이치료실.
 

산모 고령화로 임신력 떨어지고 난임 진단 많아져

몸과 마음 힘들어져 임신도 힘들고 가정 위기 초래

산후우울증으로 영아 살해 후 자살 사건 발생하기도

맞춤형 상담 후 여러 진료과 통한 치료 접근 바람직

[인터뷰]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최안나 센터장
 
“어느 시기에 임신해도 축복받아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난임 환자, 임신부, 산모의 정신적 문제가 해결돼야 임신과 출산이 부부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임신과 출산이 부부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지만 최근 사회 변화로 임신과 출산이 곧바로 행복을 의미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변화가 산모 고령화이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임신 연령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산모 고령화로 최근 제일병원에 출산을 위해 내원하는 여성 중 35세 이상이 30% 정도이고 40세 이상 산모 비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최안나 센터장(산부인과 전문의)은 “고령 산모의 경우 임신력이 떨어져 난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젊은 산모에 비교해 높다”며 “국가에서 많은 지원을 하더라도 임신 유지가 안 되고 유산되면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난임은 부부가 피임하지 않고 1년 이상 부부관계를 가져도 임신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난임 부부 지원사업 결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매년 약 20만 명 이상 난임으로 진단되고 난임 여성들은 △죄책감 △분노 △조급함 △무가치함 △서러움 등의 정서적 고통과 상실감으로 정신적 고통이나 사회생활에서의 위축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외수정 시술 경험 여성의 정신적·심리적 고통 요인을 설문 조사한 결과, 정신적 고통과 고립감·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이 86.7%로 심각한 수준이며, 자살을 생각해본 경험이 있었던 경우도 응답자의 26.7%에 달했다.

난임 부부 지원사업 결과 분석한 보사연 황나미 연구원은 “난임 치료 대상자의 고령화로 자연 유산, 반복 유산이 증가하고 있는데 유산 전후에 부부가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심각하다”며 “이에 대한 의학적, 심리적 지지를 즉시 적절하게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산모의 10~20% 정도가 경험할 수 있는 산후우울증으로 영아를 살해한 뒤 자살하는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해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난임 부부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2017년 박광온 의원이 발의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난임 상담센터를 중앙과 권역별로 설치해 난임 치료 부부의 정서적 고통을 줄이는 지원을 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만들어졌다.

난임 부부의 상담을 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갖춰지자 보건복지부(복지부)는 최근 국립중앙의료원에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개설해 본격적인 상담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복지부로부터 위탁을 받아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의 운영을 시작한 국립중앙의료원은 기존에 운영하던 정신건강의학과 해피맘클리닉의 기능을 보강하고 간호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로 이뤄진 상담 팀을 새로 구성했다.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상담센터) 최안나 센터장은 “임산부 우울증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해 개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여성들의 삶의 질을 해치지 않고 평안해진 상태에서 출산을 맞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센터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상담센터는 △난임 환자를 위한 의료적 개입 지원을 병행하는 원스톱 서비스 제공 △난임·임신·출산 관련 정신 건강 정보 제공 △지역사회 난임·우울증 센터 지원 등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최안나 센터장은 “올해는 구체적인 사업 매뉴얼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며 “무엇보다 상담센터가 생겨 난임 부부의 정서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널릴 알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시기에 임신해도 축복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상담센터가 잘 정착되면 임신과 출산이 산모 만의 일이 아닌 부부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축복이란 것을 알려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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