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가로_사진.gif▲ 전국적으로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종료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일찍 시작되면서, 중위도의 기압계 흐름이 매우 느린 상태에서 뜨거워진 공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해 20일(금)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10일째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일년 중 가장 덥다 절기인 ‘대서’를 맞아 열대야 극값 1위를 갱신하는 등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기상청은 현재, 전국이 구름 많고, 밤사이 해안과 서울을 포함한 경기내륙, 충청북부내륙,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어제 낮 최고기온이 대부분의 중부지방과 경북 내륙에서 35℃ 이상 높게 오른 가운데, 제10호 태풍 '암필(AMPIL)'에 의한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유입되고, 특히 밤 사이 태풍에 동반된 구름대가 유입됨에 따라 기온이 떨어지지 못하여 열대야가 나타났고, 서울과 강릉은 열대야 극값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열대야는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하며 지난 22일 서울은 밤 29.2℃, 강릉 31.0℃를 기록해 지난 1973년 이후 현재까지 통계로, 열대야 극값 1위를 경신했다.

태풍 암필 영향으로 수증기 유입돼 습도 증가로 열대야 확대 강화될 듯

전국적으로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종료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일찍 시작되면서, 중위도의 기압계 흐름이 매우 느린 상태에서 뜨거워진 공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해 20일(금)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10일째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부터는 제10호 태풍 암필(AMPIL)이 대만 북동부 해상을 경유하여 중국 상해부근으로 이동함에 따라, 태풍에 동반된 뜨거운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무더위로 인한 불쾌지수가 상승하고 습도 증가에 의해 열대야 발생 지역이 확대되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 발생에 대비해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폭염은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치지만 어린이, 65세 이상의 고령자 및 만성질환자나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등 심뇌혈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위험하다. 어린이와 노인은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질 수 있고 만성질환이나 심뇌혈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증상의 악화 또는 합병증 발병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흉통, 두통, 의식저하, 마비, 감각이상 등의 증상 악화가 발생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무더위에 흉통, 두통, 의식저하 등 증상 발생 시 바로 병원 찾아야

여름에 대표적인 열성질환에는 일사병과 열사병이 있다.

일사병은 장시간 고온에 노출돼 열이 체외로 잘 배출되지 못해 체온이 37도에서 40도 사이로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일사병이 발생하면 심박동이 빨라지므로 어지럼증과 두통이 발생하며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심할 경우 구토나 복통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때로는 일시적으로 실신하기도 한다.

열사병은 심부체온이 40도 보다 더 상승하여 일사병과 달리 발작, 경련, 의식 소실 등 중추신경계 기능 이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중추신경계 이상과 더불어 신장이나 간 등의 장기 기능 손상이나 쇼크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에는 생명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

고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진욱 교수는 “일사병, 열사병과 같은 고온, 고열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은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무엇보다도 빨리 체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서늘한 곳으로 이동한 후 젖은 수건이나 차가운 물을 이용해 체온을 떨어뜨리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해 안정을 취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만약 의식이 뚜렷하고 맥박이 안정적이며 토하지 않는다면 서늘한 곳에서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시게 하면 대부분 한 시간 이내에 회복이 가능하며 열사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열사병과 일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온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기온이 높은 곳에서 작업을 하거나 운동을 해야 할 경우에는 자주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주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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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 맞아 폭염 맹위 떨쳐...열대야 극값 기록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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