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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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일년 중 가장 더운 기간인 삼복(三伏), 그 중에서도 가장 무더운 중복을 맞았다. 특히 이번 중복은 물맞이라고도 불리는 ‘유두절’과 겹쳐 의미가 깊다. 예로부터 매년 음력 6월 15일은 유두절이라 하여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고, 그 해 나온 햇과일들로 제사를 지냈다.

옛 조상들이 유두절에 먹던 유두음식으로는 유두면과 수단, 건단, 연병 등이 있었으며, 특히 유두날 밀국수를 해 먹으면 더위를 타지 않는다 하여 국수를 챙겨 먹던 풍속이 여전히 남아 있다.

유두절이자 중복을 맞은 무엇을 먹을까? 복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삼계탕이다.  날씨가 더워져 찬음식만을 너무 찾으면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는데 닭과 인삼은 따뜻한 성질을 가진 식품으로 몸을 보호한다. 또 무더위에 입맛을 잃기 쉽고 땀을 많이 흘려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는 데 삼계탕이 기력을 돋운다.

그러나 삼계탕도 체질 따라 다르게 먹는 것이 좋다. 체질적으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인삼보다 황기를 넣거나 차가운 성질인 녹두를 더해 몸속의 열을 다스리는 것이 좋다. 또 여성은 수족냉증, 생리불순, 빈혈, 변비에 효과가 있는 당귀를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연일 에어컨을 틀어 놓고 지내다보면 냉방병에 시달리는 사람도 많다. 특히 에어컨을 오랫동안 사용하게 되면 관절통 등 각종 질병은 물론 만성피로와 무기력함을 느끼게 된다. 이 때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먹거리를 먹어 주면 좋다.
 
먼저, 율무는 이뇨 작용을 도와 몸 속의 습기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섬유소뿐만 아니라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해 면역 증진 효과도 보고돼 있다.

한방에서는 율무를 ‘의이인(義苡人)’이라 부르며, 몸 속의 노폐물을 배출해 부종을 없애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율무의 수용성 아미노산을 흡수하려면 따뜻한 차로 마시는 것이 좋다. 물 2리터에 살짝 볶은 씨 90g 정도를 넣고 끓이면 된다.

단삼(丹參)은 이름 그대로 뿌리가 붉은 색을 띠는 약초다.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고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는 등의 약리작용도 보고돼 있다. 물 2리터에 단삼 뿌리 약 20g을 넣고 끓인 물을 마신다.

복분자는 여름철에 먹으면 기력을 보충할 수 있고 피로감 개선에도 탁월하다. 피부 미용 효과도 있어 더위에 지친 피부를 보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복분자 열매는 여름에 수확해 생으로 먹거나 원액 또는 농축액을 구입해 기호에 따라 물에 타서 음료로 먹으면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 이은송 농업연구사는 “무더위가 계속 될 때 약초를 즐겨 마시면 면역력도 높이고 체력 보강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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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이자 유두절, 건강 챙기는 음식은?...밀국수? 삼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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