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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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이동윤 교수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과거에 비해 초경의 연령이 낮아지고, 저출산으로 수유기와 임신기는 감소하면서 월경 횟수가 느는 등 환경변화로 인해 월경통과 월경과다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월경통과 월경과다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골반 내 기질적인 질환에 의해 수반되거나 자궁 내 질환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보다 적극적인 산부인과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이동윤 교수는 국내 여성들은 월경통, 월경과다증 등 월경 관련 질환들로 생산성 감소는 물론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요한 건강 문제로 적극적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월경과다증은 월경 중인 가임기 여성의 10% 정도에서 발생하며, 한 주기의 월경량이 80ml를 초과하는 경우를 의미한다”며 “특히 자궁근종, 자궁 선근증, 자궁 경부암 등 골반 내의 기질적 질환의 증상인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국내 여성들은 월경통, 월경과다, 부정출혈 등 월경 관련 질환과 기타 생식기계 질환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반 이상은 산부인과 진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는 실정이라는 데 있다.


실제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미혼여성 임신 전 출산건강 관리 지원 방안 연구’에 따르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35세 이하 성인 미혼여성 1,314명 중 생식건강 이상이 있는 여성은 699명(53.2%)이었으나, 병의원을 방문한 여성은 301명(43.1%)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교수는 “월경통의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약물(NSAID)을 통해 통증을 경감할 수 있다”며 “특히 경구피임약에 금기가 아닌 피임을 원하는 여성이 경구피임제를 복용 할 경우 40~50% 정도의 월경량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월경과다증의 경우 단순히 월경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환자의 주관적 불편감 해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호르몬 함유 자궁내 삽입 시스템인 ‘미레나’의 경우 장기간 피임뿐만 아니라 월경과다, 월경통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이 교수는 “자궁 내 삽입 피임장차인 미레나는 월경량을 90% 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며 “월경과다의 경우 치료를 위한 여러 가지 무기가 있고, 환자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맞춰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레나는 월경과다증으로 확진된 경우, 생리주기당 1~2일간 일상 생활이 불가능한 월경통인 경우, 에스트로겐 대체요법 시 경구 프로게스틴 제제를 사용할 수 없거나 간 등의 대사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시술 시 건강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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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통, 월경과다증 쉽게 생각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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