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노년의 삶 위협하는 ‘골다공증’, 보다 적극적인 치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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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삶 위협하는 ‘골다공증’, 보다 적극적인 치료 중요

양규현 교수 “효과적인 골다공증 치료와 골절 예방 위해 급여 체계 개편해야”
기사입력 2018.10.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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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양규현 교수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고령화로 인해 골다공증 환자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낮은 검진율과 치료율로 노년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는 골격계 질환이다. 국내 골다공증 환자 수는 3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골다공증은 적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골절 위험도가 높아지고, 그에 따른 치료비용도 증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건강보험에서 부담한 골다공증 치료비는 2013년 805억 6000만원에서 2017년 1,153억 1,000만원으로 4년간 43% 증가했다. 여기에 간병비 등 간접 비용까지 포함되면 개인, 사회, 국가의 부담 모두 무시하지 못할 수준으로 커진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4명은 의료서비스 없이 질환을 방치하고 있다. 심지어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환자 10명 중 7명이 1년 안에 약물 치료를 중단하고 있다.

 

골다공증, 골절 한 번 발생하면 재발 위험 높고, 사망 우려도

 

골다공증을 방치해 골절이 한 번 발생하면 재발 위험이 매우 높고, 심한 경우 사망으로 연결될 수도 있지만, 골다공증 치료 필요성에 대한 환자의 인식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이에 골다공증 질환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조기 검진 및 효과적인 치료를 통해 골다공증이 골절로 악화되지 않도록 환자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양규현 교수는 골절 예방을 위해 골다공증 환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양 교수는 “골다공증으로 손목골절, 척추골절, 고관절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고관절골절이 발생하면 환자는 부러진 뼈가 붙어도 50%는 예전만큼 잘 걷지 못하며, 1년 후 사망률은 20~25%에 이른다고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고관절골절의 경우 환자의 나이에 관계없이 수술적 고정과 조기 보행을 목표로 삼는데, 동반질환이 너무 많으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3개월 내 사망률이  80%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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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규현 교수는 골절 예방을 위해 골다공증 환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골다공증으로 흔히 발생하는 또 다른 골절인 척추골절도 피해가 심각하다. 척추골절이 한 번 발생하면 골절되는 척추뼈의 개수가 점점 많아지고, 이로 인해 등이 굽고 흉곽이 잘 펴지지 않아 폐활량 저하 및 폐렴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사망률이 올라간다.


이처럼 위험하고 경제적인 부담이 큰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골다공증 치료 필요성에 대한 환자의 인식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양 교수는 치료를 중단하더라도 별다른 증상이나 일상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는 약 복용을 중단하면 혈압이나 혈당이 눈에 띄게 높아져 치료의 필요성을 느낀다”며 “그러나 골다공증은 치료제 복용을 중단하더라도 1년 내 나타나는 골밀도 변화가 커야 2% 정도로, 환자들이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프롤리아, 6개월 1회 투여로 복약 편의성 개선...부작용도 크게 줄여

 

또한 골밀도가 낮아지더라도 골절이 일어나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고, 현재 골다공증 1차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BP)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치료를 중단하게 하는 원인 중 하나다.


양 교수는 “여러 의사들이 골다공증치료제의 복용 필요성을 설명할 때 100명에서 고관절골절이 예방 되고, 1명에서만 비전형 대퇴골골절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므로, 약을 통한 이득을 생각했을 때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환자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충분한 설명을 통해 이러한 간극을 줄이는 것이 의사의 역할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특히, 골다공증 약물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경구용 BP 외에도 최근에는 6개월에 1회 투여로 복약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프롤리아가 출시되는 등 치료옵션이 다양해지고 있다.


양 교수는 “골다공증치료에서는 환자의 나이와 골밀도가 매우 중요하다. 같은 수치의  T-score라도 환자의 나이가 젊은 경우에는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향후 골밀도가 추가로 감소할 수 있음을 감안 할 때 효과가 좋은 약을 조기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또, 장기간의 BP 투여로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프롤리아가 권장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양 교수는 “일례로 60대 초반의 여성에서 T-score가 -3이라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BP도 투여도 가능하지만 장기간 투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프롤리아가 추천될 수 있다. 또 70대 후반이나 80대 초반의 환자에서 T-score가 -3이고 골다공증 골절이 동반되 었다면, 고위험군이므로 프롤리아가 권장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롤리아는 현재 국내에서 BP 제제를 1년 이상 충분히 투여를 했음에도 새로운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하거나 1년 이상 투여 후 골밀도 검사 상 T-score가 이전보다 감소한 경우 등에만 2차 치료제로 급여가 적용되어, 실제 환자의 치료제 접근성은 매우 낮은 편이다.


양규현 교수는 “골다공증은 골절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런 의료진의 의견에 따라 보다 좋은 약을 환자들에게 1차 치료제로 쓸 수 있도록 급여 기준을 확대해양 한다. 이런 취지를 잘 이해해서 정부도 좋은 약을 국민들이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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