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감염학회 “의료관련감염 예방 관리, 병원 유인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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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학회 “의료관련감염 예방 관리, 병원 유인책 필요”

김양수 감염학회 이사장 “감염관리 전문의 부족하고, 병원 수익 없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기사입력 2018.11.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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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감염학회 김양수 이사장(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1일 감염학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와 항생제내성 관리가 여전히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정부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실 집단 감염 사태를 계기로 지난 6월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했지만, 제대로 된 규제나 상응하는 지원도 없어 병원들의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가 여전히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감염학회(감염학회) 김양수 이사장(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감염학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와 항생제내성 관리가 여전히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와 이대목동병원 사태를 겪으면서 감염병 관리에 대한 경각심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의료관련 감염에 대해 정책적으로 활발하게 추진을 하려고 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올해 병원관련감염 예방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0병상 내외 병원들의 상당수가 감염관리실을 운영하지 않거나 전담인력을 지정하지 않는 등 병원관련감염 예방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가 지난 국정감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병원관련감염 예방관리 실태조사 결과, 조사대상 종합병원 257개소 중 3곳(1.2%)은 감염관리위원회를 운영하지 않고 있고, 9곳(3.5%)은 감염관리실을 운영하지 않으며, 16곳(6.2%)은 감염관리실에 전담 의사를 지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장은 메르스, 이대목동병원 사태 등으로 감염관리 강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병원 경영진들도 심각성을 깨닫고 투자를 하고 있지만, 정부의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제도가 미흡하고, 이를 유인하기 위한 지원도 없어 병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현재 전국의 감염내과 전문의 숫자가 260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병원에서도 (감염관리에 대한 직접적인) 수익이 없다보니 충분한 인력 충원에 나서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병원마다 감염관리 전담의를 두도록 하고 있지만, 중환자실 담당의사, 내과의사, 때로는 산부의과의사가 맡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실정이 이러다보니 종합병원들은 물론, 상급종합병원들도 제대로 된 의료관련감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병원으로 하여금 오로지 의료관련 감염관리만 전담하는 전문가를 뽑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이미 제도화 되어 있지만, 병원 입장에서는 인센티브가 없기 때문에 최소한에 만족하려고 한다. 병원에 대한 인센티브가 되는 제도를 운영해야 감염관리 전문가를 뽑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항생제 내성 문제 여전히 심각, 치료 비용 많지만 밖으로 드러나지 않아

 

아울러, 항생제 내성 문제도 매우 심각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이사장은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사망자는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보다 더 많고, 치료 비용도 더 많이 들지만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항생제 내성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대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병원에서는 항생제 처방이 나가면, 감염내과에서 보다 능동적으로 환자 관리에 나서지만, 국내에서는 그런 시스템이 없다. 이 때문에 국내 병원의 경우 중환자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의 경우 30% 밖에 막지 못하고 있으며, 이 30% 조차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이사장은 “항생제 내성균, 특히 다제내성균이 병원 내에서 발생할 경우 환자들 간에 전파되고, 중환자에게는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항생제 내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항생제 적절하게 쓰고, 의료관련 감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제2, 3의 이대목동 사태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가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병원 등 의료기관에도 수가 등 인센티브를 지원해 안전한 의료환경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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