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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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경은 교수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유방암은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여성암으로, 생존율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높은 편이다. 그러나 유방암 중에서도 환자 예후가 좋지 않은 전이성 유방암의 경우, 그 동안 상대적으로 치료 옵션이 많지 않았다.


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경은 교수는 21일 열린 제2회 ‘항암치료의 날’을 맞아 항암치료요법 최신 경향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치료의 사각지대에 있던 전이성 유방암의 최신 연구결과들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호르몬수용체 양성, HER2 음성 전이성/재발성 유방암 치료에 리보시클립(Ribociclib)과 아베마시클립(Abemaciclib)이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추가되었다”며 “아직 국내에서는 허가되지 않았지만,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폐경 후 호르몬수용체 양성, 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에서 1차요법으로 CDK4/6 억제제인 팔보시클립(Palbociclib)과 아로마타제 억제제(Aromatase Inhibitor, AI)가 병용요법으로 사용되었으나, 같은 기전 약제인 리보시클립과 아베마시클립이 최근 임상연구 MONALEESA2, MONARCH3를 통해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LEE011이라고도 알려진 리보시클립은 사이클린 의존성 CDK4/6 단백질을 억제해 암 진행 지연을 돕는 선택적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제 억제제다. 이러한 단백질이 과활성화됐을 경우 암 세포가 매우 빠르게 성장, 분열할 수 있다. CDK4/6 억제제는 암 세포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복제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리보시클립+레트로졸 병용요법은 3상 임상인 MONALEESA-2 연구를 통해 레트로졸 단독요법 대비 질병 진행 혹은 사망 위험을 44%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MONALEESA-2 임상에서 리보시클립과 레트로졸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 중 53%가 최소 30% 이상의 종양 부담 감소를 경험한 것은 전이성·재발성 유방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중요한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리보시클립+레트로졸 병용요법의 경우 MONALEESA7 연구결과를 주목할 피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서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폐경 전 유방암 환자가 많다”며 “리보시클립은 폐경전 여성을 대상으로 한 MONALEESA7 임상 결과, 폐경 후 여성에게 사용했을 때와 유사한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있다는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유전성 유방암 중 하나인 BRCA 배선돌연변이양성 전이성 유방암에 대해, 최근 올라파립(Olaparib), 탈라조파립(Tazoparib) 등이 잇따라 임상연구에서 좋은 결과를 입증하고 있으며 표적치료제 상용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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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리보시클립’·‘아베마시클립’, 새로운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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