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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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저녁 가천대 길병원 본관 2층에서 진행된 총파업 전야제에는 조합원 950여 명과 연대 단위를 포함하여 총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사진=보건노조)

 


노조 “간호 인력 충원 통한 의료의 질 개선 절실”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유지업무 유지


[현대건강신문] 병상 수 기준으로 빅(big)5이며 인천지역 최대 규모의 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이 19일 전면 총파업에 돌입했다. 


가천대 길병원의 노조는 지난 7월 20일 보건의료노조 가천대 길병원지부가 설립된 후 사측과 8월 28일부터 12월 18일까지 모두 18차의 단체교섭, 12월 3일 조정신청 후 18일까지 2차례의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사는 조정기한을 19일 새벽 5시까지 연장하고 교섭을 진행했지만 끝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핵심 쟁점은 △인력충원을 통한 노동조건 개선 및 의료의 질 향상, △노동존중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조합 활동 보장 △민주적 직장문화 마련을 위한 제도개선위원회 설치 △기간제 및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화 △합리적 임금제도 마련 및 적정임금 보장 등이다.


길병원 노조는 “길병원은 다른 상급종합병원과 비교할 때 의료인력이 매우 부족하다”며 “간호 인력 등급은 3등급으로 다른 상급종합병원이 1~2등급인 점을 고려하면 인력 부족은 의료의 질이 저하하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는 “노동탄압을 포함한 각종 갑질의 직장문화 및 체계 없는 인사 및 임금제도 개선, 인력 확충 방안 마련을 위한 노사 각 7인으로 구성하는 제도개선위원회 설치 역시 병원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제도개선의 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을 알기 때문에 노사가 파국을 막도록 단체협약에 합의하고 이후 논의해 나가자는 제안 역시 거부됐다”고 파업 이유를 밝혔다.


조정회의에는 보건노조 나순자 위원장과 길병원 김양우 원장이 참석하여 함께 조율했지만 끝내 핵심 쟁점에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조정은 중지됐다.


이에 따라 노동조합은 19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중에도 인천지방노동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유지업무부서는 운영된다. 


노동조합에서는 파업을 진행하지만 노사간 교섭을 통하여 원만히 파업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진정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갈 것이다. 2018년 설립 60주기를 맞는 가천대 길병원지부의 파업은 설립 후 처음이다.


한편, 지난 18일 저녁 가천대 길병원 본관 2층에서 진행된 총파업 전야제에는 조합원 950여 명과 연대 단위를 포함하여 총 1,000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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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노조, 19일부터 사상 첫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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