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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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한해를 마무리하고 이웃과 정을 나누는 우리나라 고유의 크리스마스, 절기 ‘동지(冬至)’가 다가왔다. ‘동지가 지나면 푸성귀도 새 마음이 든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예부터 동지는 각별한 한 해의 마무리이자 새 시작의 날이었다.


예로부터 동짓날에 팥죽을 먹으면 잔병이 없어서 건강해지고 액운을 피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동짓날 돌아가신 어머니께 다녀오던 영조가 길거리 노인들에게 팥죽을 나눠줬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만큼 팥죽은 동짓날 추운 겨울,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영양식이었다.


붉은 색의 팥이 전염병과 악귀를 쫓아낸다는 믿음에서 즐겨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팥은 비타민 B₁함량(0.54㎎/100g)이 가장 많은 곡류로 식이섬유와 칼륨(K) 성분이 풍부해 체내 나트륨과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이다. 특히, 이뇨작용도 뛰어나 전신이 붓는 증상이나 염증을 다스리는데 쓰이기도 한다. 


농촌진흥청은 22일 절기상 동지를 맞아 예로부터 액운이나 질병을 막고자 나눠 먹던 팥죽의 재료로 기능 성분과 가공성이 좋은 우리 팥과 찹쌀 품종을 소개했다.


맛있는 팥죽을 만드는 첫 번째 조건은 좋은 팥을 고르는 것입니다. 팥알이 크고 광택이 나며 흰색의 띠가 뚜렷한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해 보급 중인 팥 품종은 껍질이 붉은 '충주팥', 밝은 붉은색 '새길팥', 짙고 어두운 붉은색 '아라리', 검정색 '검구슬', 연한 녹색인 '연두채', 황백색의 '흰구슬'과 '흰나래' 등이 있습니다.


팥과 함께 필수 재료인 찹쌀은 우리 품종인 '동진찰', '백옥찰'이 가장 많이 재배되며, 시중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성질이 따뜻해 위장을 보호해주는 찹쌀은 팥과 궁합이 잘 맞아 팥죽으로 먹으면 겨울철 최고의 영양식이 된다.


동의보감에는 '숙취에도 효능이 크다'고 소개하고 있어 술자리가 많은 연말에 꼭 필요한 음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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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팥죽, 숙취 해소에도 좋다?...건강 챙기는 영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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