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 중 발생한 폭행 사건 이후 정치권에서 외유성 해외연수의 필요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7박 10일동안 미국과 캐나다 등지를 도는 해외연수를 다녀왔는데, 자유한국당 소속 박종철 부의장은 12월 23일 술에 취한 채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경찰이 출동한 사건이 벌어졌다.
다른 의원들은 접대부를 요구하거나 만취해서 숙소에서 소란을 일으켜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김병준 위원장은 최근 있었던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폭행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 조사와 관련자에 대한 단호한 조치 및 재방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당초 박종철 군의회 부의장 등의 부적절 행위에 대해 당 윤리위 회부를 지시했지만 박 부의장이 이미 탈당한 상태로 윤리위 회부가 어렵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에 김 위원장은 △박 부의장 외에 또 다른 부적절 행위자는 없었는지 등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와 △정당법 상 탈당계 제출 시 정당은 이를 수용 처리할 수밖에 없어 자체 징계를 추진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책 △기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사무총장, 윤리위원장 등 관계자에게 지시하였다.
바른미래당은 ‘유명무실한’ 해외연수가 필요한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노영관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하며 “외유성 출장 연수에 관한 끊임없는 지적은 지방의원들도 다를 바 없다. 시민세금으로 해외여행을 다닌다는 비난”이라며 “지난 연말 예천군의회 한국당 박종철 부의장의 가이드 폭행 사건은 국민을 무시함은 물론, 나라를 팔아먹는 행위와 진배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노영관 부대변인은 “국민을 위한 정책 대안 및 변화를 위해 비교 분석하고 연구하고자 떠난다는 출장이 바로 이것이라고 역설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며 “국민들은 외유성 해외출장에 대해 정부차원의 총체적 점검과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