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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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차단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고, 세탁하면 변형되어 기능을 유지할 수 없어 재사용과 세탁을 하지 않아야 한다.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연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나 면마스크 등을 사용하거나, 보건용 마스크 사용자들도 마스크를 재사용하는 등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소비자시민모임이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사용하는 소비자 430명을 대상으로 어떤 마스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 중 66.3%만이 입자차단 성능이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33.7%는 일회용 부직포마스크나 방한대와 같은 면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등급’에 대해서도 조사 대상자 중 절반만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미세먼지 차단 보건용 마스크, 재사용하거나 세탁해선 안돼


특히, 미세먼지 차단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고, 세탁하면 변형되어 기능을 유지할 수 없어 재사용과 세탁을 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스크 재사용 여부를 물어본 결과, 50.9%는 사용한 제품을 재사용한다고 응답했으며, 재사용 횟수로는 2회가 48.3%로 가장 많았고, 3회(36.6%), 4~5회(9.0%), 6회 이상(6.2%)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건용 마스크를 재사용한다는 응답자 중에도 28.3%는 세탁하여 재사용한다고 응답해 보건용 마스크의 올바른 사용 방법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다.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 포장엔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 가 표기돼 있는데, ’KF'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다. 


전체 응답자 430명에게 보건용 마스크에 표시되어 있는 ‘KF등급’ 표시가 무슨 의미인지 물어본 결과, ‘알고 있다’는 51.4%, ‘들어봤지만 잘 모른다’ 34.2%, ‘모른다’ 14.4%로 나타나, 응답자의 48.6%는 ‘KF등급’ 표시에 대해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심할 경우 가능하면 외출을 삼가고 충분한 수분섭취해야


미세먼지는 크기가 10㎛(Particulate Matter PM-10) 이하를 말하며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를 말한다. 단지 크기의 문제뿐만 아니라 이 안에는 황산염이나 질산염, 중금속 등 건강에 위해한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계절이 바뀌면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들도 함유되어 있어 기침이나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미세먼지는 말 그대로 크기가 작기 때문에 기관지를 통해 폐포 깊숙이 들어올 수 있고 또한 여러 경로를 통해 흡수 또는 화학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미세먼지는 우리 몸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직접적으로 폐에 염증작용을 일으켜 기관지염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천식과 같은 기존의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염증이 혈관으로 미치게 되면 혈액 내 응고물질이 활성화 되어 혈전이 형성되거나 혈관염증을 통해 동맥경화 등을 일으키게 되면 급성 심근경색, 심장마비 혹은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급적 호흡기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노약자, 면역 저하자의 경우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에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꼭 외출을 해야 할 때에는 마스크를 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 중에서도 미세먼지에 효과가 있는 식약처에서 승인 받은 것으로 사용하고 올바르게 착용해야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고, 가능하면 구강이나 코도 세척하는 것이 좋다. 


외출 전후 충분한 수분섭취로 호흡기점막을 촉촉하게 하여 미세먼지가 직접적으로 호흡기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또한 수분 섭취를 통해 염증반응을 약화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특히 오염도가 높은 아침과 저녁에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고 평소 미세먼지농도를 스마트폰이나 뉴스를 통해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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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마스크, 제대로 착용해야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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