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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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행한 신경치료에 문제가 생겨 재신경치료나 치근단 수술 같은 2차 후속치료를 통해 치아를 구강 내 유지할 수 있는 확률은 86.2%에 달했다. 이는 발치보다 후속치료를 받는 것이 치아 보존에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치과 치료 모습.

 


연세대 치대 김의성 교수, 곽영준 연구원 심평원 빅데이터 조사


[현대건강신문] 1차 신경치료에 실패할 경우라도 발치 보다 재치료가 선행돼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 치과의사들에 의해 시행된 신경치료 받은 치아를 5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신경치료 받은 치아의 5년 생존율은 90.9%로 나타났다. 


또한, 처음 시행한 신경치료에 문제가 생겨 재신경치료나 치근단 수술 같은 2차 후속치료를 통해 치아를 구강 내 유지할 수 있는 확률은 86.2%에 달했다. 이는 발치보다 후속치료를 받는 것이 치아 보존에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연세대 치과대학 보존과학교실 김의성 교수와 곽영준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2010년에 대한민국에서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 중 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된 모든 치아를 조사했다.


2010년에 1차 신경치료가 이뤄진 치아의 총 개수는 2,866,749개였다. 이중 아무런 후속치료가 없었던 치아는 2,812,658개, 후속치료가 있었던 치아는 54,091개였다. 


후속치료가 없었던 경우, 5년 후 치아가 남아있는 경우는 90.9%였다. 즉 1차 신경치료로도 10개 중 9개의 치아는 5년 넘게 유지됐다. 5년 내 발치된 경우는 9%였다.


1차 신경치료 후 다시 문제가 발생해 △재신경치료 △치근단 절제술 △의도적 재식술 등 후속치료가 있었던 치아는 총 54,091개였다. 


이중 5년 후 생존해 있는 치아는 46,656개, 5년 내 발치된 치아는 7,435개였다. 즉 1차 신경치료 후에도 치아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후속치료를 받아 치아가 유지되는 경우는 86%가 넘었다.


치근단 절제술은 치아뿌리 끝의 일부를 잘라내고 뿌리쪽에서 신경치료를 시행하는 수술이고 의도적 재식술은 발치해서 치료한 후 다시 원래 상태로 끼워넣는 수술을 말한다.


김의성 교수는 “286만여 개 치아 중 약 9%에 해당하는 25만여 개의 치아는 후속치료 없이 발치가 됐다”며 “발치된 치아는 그냥 그대로 있거나, 보철치료 혹은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김 교수는 “특히 임플란트는 최근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평생 2개까지 보험치료가 가능하므로 국가보험 재정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수직치근파절, 치주질환 등 발치를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2차 후속치료의 치아 5년 생존율이 86.25%인 것으로 나타나 재신경치료나 치근단 수술을 시도하지 않고 발치가 이뤄진 것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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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신경치료 실패해도, 발치 보다 재치료 선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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