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시중에서 유통되는 ‘이베리코 흑돼지’ 50개 중 5개는 흑돼지가 아닌 백돼지라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세계 4대 진미를 불리며 최고의 돼지고기로 손꼽히는 ‘이베리코 흑돼지’는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도토리를 먹고 자란 자연 방목 흑돼지로 유명하다. 하지만, 쿠팡이나 이마트몰 등 시중에서 유통되는 이베리코 흑돼지 상당수가 흑돼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음식점 및 유통매장(온라인 쇼핑몰 포함) 41곳에서 ‘이베리코 흑돼지’로 판매하는 50점에 대해 모색 유전자 검사를 통한 흑돼지 여부 판별검사 및 가격, 표시광고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서울시내 음식점, 정육점, 대형마트 쇼핑몰,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이베리코 흑돼지’ 50점을 대상으로 모색 구분 유전자분석을 한 결과, 5개(10%)가 ‘이베리코 흑돼지’가 아닌 백색 돼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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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리코 흑돼지 모색 판별검사 결과 백색돼지로 판별된 제품

 

 

대부분의 광고에서 ‘이베리코 흑돼지’를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도토리를 먹고 자란, 자연 방목 흑돼지’라고 하고 있지만 이는 일부의 사실을 전체로 과장하여 광고함으로써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는 허위·과장광고에 해당된다.


특히 대형마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와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비교 결과,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가 국내산 보다 1.3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서울시내 ‘이베리코 흑돼지’ 판매 음식점 24곳의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 목살의 100g 당 평균 판매 가격은 8,360원으로 나타나 서울시내 한돈 인증 음식점의 삼겹살, 목살 평균가격인 7,680원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는 “조사결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이베리코 흑돼지’ 중 일부가 가짜 ‘이베리코 흑돼지’로 둔갑판매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입, 유통 단계에서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므로, 온라인 유통에서의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이베리코 흑돼지’가 다른 수입 돼지고기에 비해 프리미엄 고급 품질로 인식하고 있고, 국내산 돼지고기 보다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만큼 ‘이베리코 흑돼지’가 둔갑판매 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며 “또한 ‘이베리코 흑돼지’ 중 하몽(생햄)에 대한 등급을 마치 일반 생육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처럼 과장하여 광고하고 있어 수입, 유통, 판매 업체들은 ‘이베리코 흑돼지’의 표시 광고와 관련하여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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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모 "쿠팡·이마트몰서 판매되는 ‘이베리코 흑돼지’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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