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심방세동 없는 뇌경색 환자보다 중증도 2배 이상 높아


70대 환자 44% 가장 많아...60~80대가 89%


전남대병원 김주한 센터장 “심방세동 잘 몰라 치료받는 환자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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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 심방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질환인 심방세동을 앓는 뇌경색 환자가 최근 10년 새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또 뇌경색 환자 10명 중 심방세동 있는 환자는 2명 이상이며, 심방세동 없는 환자보다 뇌졸중 중증도점수(NIHSS)가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전남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전남대병원서 치료받은 광주·전남지역 뇌경색 환자 9,339명 중 심방세동 있는 환자 2,100명에 대한 조사·분석에서 밝혀졌다.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부정맥으로 심방이 1분에 350~600회로 매우 빠르고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이며, 뇌경색은 뇌졸중의 한 종류로 뇌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혀 뇌손상이 발생하는 병이다.


이번 분석 결과 뇌경색 환자 중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는 22.5%에 달하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7년 111명에서 2016년 251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또 뇌졸중 중증도점수(NIHSS)로는 심방세동 있는 환자가 평균 9.1로 심방세동 없는 환자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NIHSS는 뇌졸중으로 인한 환자의 장애를 객관적으로 정량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며, 환자의 예후를 추정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치료를 위한 재원기간에 있어서도 심방세동이 있는 뇌경색 환자가 평균 12.2일로 심방세동 없는 뇌경색 환자(9.9일) 보다 길었다.


이번 조사에서 연령대별로는 △70대가 44% △80대 23% △60대 21% 순이었다.


결과적으로 고령층인 60~80대가 89%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심방세동 있는 뇌경색 남성 환자가 53%로 여성 환자보다 조금 많았다.


이밖에 지역별 환자로는 △광주 41% △전남 58%로, 노인인구가 많은 전남지역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은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늘게 떨고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피가 고이면서 혈전이 잘 생기게 되고, 혈전의 일부가 떨어져 동맥을 타고 다니다 뇌혈관을 막게 되면 뇌경색을 발생하게 된다. 


심방세동으로 생긴 혈전으로 인한 뇌경색은 빈도 뿐만 아니라 심각성도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예방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한편 지난 2009년 3월 보건복지부의 지정을 받아 출범한 전남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그간 심뇌혈관질환 환자에 대한 신속한 진료체계 구축 및 예방관리사업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365일 24시간 당직 전문의 상주 등으로 응급진료 및 조기재활 등 전문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또한 심뇌혈관질환센터에서는 뇌경색의 위험요인인 심방세동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광주지역 60세 이상 주민 14,401명을 대상으로 심방세동 선별검사를 실시하여 216명의 심방세동 환자를 찾아냈다.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4월부터 매월 심방세동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교육 1개월 후 전화상담을 통해 166명이 의료기관에서 심방세동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했다. 


김주한 센터장은 “심방세동이 있으면 뇌경색 발생 위험이 약 5배 가량 높아지지만 병에 대한 인지율이 낮아 심방세동을 치료받는 환자 수가 적은 실정”이라며 “고령화로 인해 심방세동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심방세동은 특히 노년층의 뇌경색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65세 이상에서는 정기적인 심전도 검사를 통한 심방세동 조기발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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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 앓는 뇌경색 환자, 최근 10년 새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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