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2-05(화)
 
▲ 운전 전 혈당을 재는 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전 전 혈당이 70 mg/dL 아래면 바로 운전대를 잡지 말고 식사나 간식을 하고나서 30~60분 뒤 출발하도록 한다.

혈당 하락시 식사·간식후 30분 뒤 출발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민족의 대이동, 설 연휴가 다가온다. 주말과 이어져 짧게 느껴지는 명절 일정이 버겁기만 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고향을 찾는 사람이 많지만 손수 자가운전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 성인 13명 중 한 명 꼴로 있는 당뇨병 환자라면 더더욱 긴 시간 운전에 따른 부담이 적지 않다. 당뇨병이 있는 운전자가 안전운전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안지현 교수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당뇨 있으면 교통사고 위험 더 높다?

당뇨병 운전자라고 해서 교통사고의 위험이 유난히 높다고 할 수 없지만 인슐린 주사치료 중인 당뇨병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일반 운전자에 비해 교통사고의 상대적인 위험성이 12~1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혈당이 많이 떨어지거나(저혈당) 혈당이 떨어져도 이를 잘 느끼지 못하는 ‘저혈당 무감지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야간운전이 낮에 운전하는 것보다 상대적 위험성이 142배나 높고,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일반 운전자보다 상대적 위험성이 2.4배 높은 것과 비교해 당뇨병 운전자의 교통사고 위험성 증가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장시간 운전을 계속해야 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 운전자는 어떤 주의가 필요한가?

당뇨병 운전자는 당뇨병 합병증으로 생긴 망막병증, 백내장 등 시력장애와 감각이상으로 인해 운전 페달을 밟는 느낌이 떨어지고 저혈당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 2년 동안 저혈당으로 인해 의식이 떨어졌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 어지럽고 땀이 나며 손이 떨리는 등의 증상 없이도 저혈당이 생긴 경험이 있다면 운전시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낮에 자주 졸리다면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므로 병원을 찾아야 하고, 1년에 두 차례 이상 심한 저혈당이 왔다면 꼭 의사와 상의해 약이나 인슐린을 조정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간에서 포도당을 만드는 과정에 지장이 생겨 음주 후 몇 시간 뒤에 예기치 않게 저혈당이 올 수 있다. 음주로 인한 숙취 증상과 저혈당 증상이 잘 구분되지 않으므로 음주 후에는 혈당을 재는 것이 좋은데, 술은 저혈당을 느끼게 하는 인지기능을 둔하게 하므로 장거리 운전 전날은 가급적 술자리를 피하도록 한다.
 
운전을 하기 전 혈당을 재는 것이 좋을까?

운전 전 혈당을 재는 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전 전 혈당이 70 mg/dL 아래면 바로 운전대를 잡지 말고 식사나 간식을 하고나서 30~60분 뒤 출발하도록 한다.

최근 두세달 동안의 평균 혈당을 반영해 주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괜찮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 왜냐하면 저혈당은 언제든 순간적으로 오기 때문에 운전을 하기 전 혈당이 더욱 중요하다.

장거리 운전을 앞두고 있다면 차 안에 혈당측정기와 간식을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다. 초콜릿처럼 지방성분이 많아 혈당이 오르는데 시간이 걸리는 음식보다는 주스, 탄산음료, 사탕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증상이 없어도 중간에 휴게실에 들러 한번 더 혈당을 재도록 하고 혈당이 좋아지거나 컨디션이 회복될 때까지 무리해서 운전대를 잡지 않도록 한다. 무엇보다 집을 떠나 며칠 동안 지낼 계획이라면 잊지 말고 반드시 평소 투약해 온 약과 인슐린을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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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운전자 귀성시 주스·사탕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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