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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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약품유통협회 조선혜 회장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정부는 제약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제약산업발전 5개년계획’을 발표했지만, 유통업계에 대한 지원정책은 전무하고 여전히 정부로부터 제도적·정책적으로 소외되어 있습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조선혜 회장은 18일 서울 서초구 소재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영 및 운영 합리화를 위한 유통마진을 현실화하고, 정부에 유통업계의 정당한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현재 제약업계가 건강보험 약가제도 및 영업비용 절감 등에 따른 부담을 유통업계에 유통마진 축소 형태로 떠넘기고 있는 구조”라며 “특히 다국적 제약회사의 일부 제품에 대한 1~2% 대 초저마진은 정상적인 의약품 공급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횡포”라고 지적했다.


이에 의약품유통정책연구소의 합리적이고 타당성 있는 연구를 통해 적정 마진 산출 및 공론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제약사 고가 주력제품인 주사제의 상당수가 3% 대 마진으로 고정비용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합리적인 유통마진 개선 추진과 함께 의약품 거래 전용 카드를 도입하고 카드 결제 수수료 개선 추진도 병행한다.


조 회장은 “지속적인 유통마진 인하로 인해 유통업계 매출순이익률이 손익분기점 도달 상태”라며 “요양기관 결제할인 1.8%, 1.0% 이상의 마일리지 및 2% 안팎의 카드수수료로 인해 유통업계 경영난 가속화되고, 정상적 의약품 공급이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의료기관도 카드결제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도 제약업계는 유통업계의 카드결제 요구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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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약품유통협회 조선혜 회장은 18일 서울 서초구 소재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영 및 운영 합리화를 위한 유통마진을 현실화하고, 정부에 유통업계의 정당한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금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실시간 공급내역 보고제도’(일련번호 제도)가 시행에 들어갔으나 유통업계가 요구했던 선결 과제 중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있어 정부에 유통정책 제도 개선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은 “유통협회는 RFID와 2D바코드 일원화, 묶음번호 법제화, 유통업계 시설 투자에 따른 정부 정책자금 혜택 등을 계속 요구할 계획”이라며 “도매업체 허가제도 개선 및 협회 자율감시 참여 등 도매업체 관리 합리화 방안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의 도매업체 허가기준에 대한 무분별한 규제 완화 및 사후관리 부재로 도매업체 난립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도매업체에 대한 지도·감독 권한이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지방자치단체로 다원화되어 있어 일관성 및 실효성 있는 약사감시도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조 회장은 “정부의 자율감시 시스템에 유통협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의약품 유통시장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며 “의약품유통정책연구소 차원의 ‘도매업체 허가제도 및 사후관리 합리화 방안 연구’도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일부 제약업체와 유통업체 간에 잔존하는 불공정한 거래요소를 배제하고 공정성에 바탕을 둔 표준거래 약정서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반품 등 공동 현안에 대한 요양기관, 제약업계 및 유통업계 상생 방안도 모색한다.


조 회장은 “의약품 반품 차질 및 재고 부담이 심각한 수준이다. 적정 규모 이상의 반품으로 재고가 전국적으로 수백억원~1천억원대 규모 추산된다”며 “지난 발사르탄 회수 과정에서 약국은 유통업체에 고시가로 정산하였음에도 제약사는 유통업체에 출하가로 정산함으로써 유통업체는 회수 비용뿐만 아니라 약가 차액으로 인한 손실까지 감내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일부 다국적 제약회가 특정 유통업체에 의약품을 독점 공급해 시장이 왜곡돼 있다”며, “그 동안 힘의 논리에 의해 관행적으로 이어져 오던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요소들을 정상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회무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국민과 함께 하는 유통업계를 지향해 간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은 “글로벌 시대에 대비한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투명하고 균형 잡힌 의약품 유통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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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혜 의약품유통협회장 "적정 마진 산출해 유통마진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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