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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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대한외래 개원준비단장은 인술로 아픈 사람을 구한다는‘인술제중(仁術濟衆)’을 기치로 2015년 말 건립공사를 착수한 대한외래가 25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더 넓고 편안한 환경에서 첨단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입니다”


서울대병원이 역사를 잇고 미래를 열어갈 진료 공간으로 오랜 기간 준비한 외래전용 건물 ‘대한외래’가 개원한다. 


김연수 대한외래 개원준비단장은 서울대병원 대한외래 개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술로 아픈 사람을 구한다는‘인술제중(仁術濟衆)’을 기치로 2015년 말 건립공사를 착수한 대한외래가 25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본관은 동양 최대 규모로 1978년 건립됐다. 그러나 당시 2천명을 예상했던 하루 평균 외래환자가 현재는 9천여 명으로 크게 늘어, 이로 인한 진료실과 편의시설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에 개원하는 대한외래는 지상 1층에서 지하 6층에 이르는 연면적 약 4만 7천㎡ 규모로 각 진료과 면적이 기존보다 1.2~1.7배 증가됐다. 지하 1층부터 3층까지에는 외래진료실, 검사실, 주사실, 채혈실, 약국 등 진료공간과 식당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 직원휴게실 등이 배치됐고, 지하 4층부터 6층까지는 주차장이 자리 잡았다. 


대한외래는 입원실과 분리된 별도 공간에 건축됨으로써 혼잡도를 해소하고 감염 위험을 줄인 것은 물론 각종 최첨단 외래진료 시스템이 도입돼 진료의 질을 높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환자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외래진료 모든 절차에서 환자 이름을 드러내지 않는 ‘이름없는 병원’을 구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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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개원 예정인 대한외래의 접수 시스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환자 이름대신 진료 받는 당일 고유번호를 부여해 진료실과 검사실, 수납 및 예약 창구에서 사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환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는 물론 동명이인으로 인한 혼란이 없어질 것으로 전망 된다.


김 단장은 “개인정보 유출에 특히 민감한 의료계에서 국내 최초로 ‘이름없는 병원’이 구축돼 병원 문화에 획기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환자분들이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울수도 있다. 최대한 안내 인력을 많이 배치해서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음성인식 솔루션을 도입해 진료실에서 의사가 강조하는 당부사항을 모바일을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게 됐으며, 청각장애 환자들이 보호자나 도우미를 거치지 않고 진료를 볼 수 있게 됐다.


김 단장은 “외래 진료 시 꼭 당부할 중요사항을 마이크 등으로 입력해 텍스트화 하고 환자에게 전달하게 된다”며 “환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의료진이 강조한 설명을 다시 확인할 수 있고, 올해 안에 청각 장애인들은 음성 문자화 솔루션을 통해 빠르고 편안한 진료와 안내가 가능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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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고해상도 실외용 LED벽을 통해 전해지는 아름다운 풍경은 환자에게 안정과 힐링을 제공한다.

 

 

또한, 대한외래는 지상층 없이 지하 6층으로만 구성됐지만 지하 구조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연 채광이 충분히 드는 선큰 가든으로 밝은 공간을 구현했다. 


특히 국내 최대의 고해상도 실외용 LED벽을 통해 전해지는 아름다운 풍경은 환자에게 안정과 힐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편의시설에는 감염, 항균 패널이 설치돼 교차오염을 감소시켰으며, 전시와 문화예술 공간이 조성돼 격조 높은 휴식공간이 마련됐다.


이밖에 대한외래가 들어서면서 기존 서울대병원의 본관과 어린이병원, 암병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됐다. 즉, 대한외래가 명실상부 서울대병원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이다.   


김연수 단장은 “대한외래 개원으로 진료와 편의시설 등 공간이 대폭 확충돼 넓고 편리한 환경에서 첨단의료와 환자중심의 진료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외래는 25일부터 성형외과, 흉부외과, 피부과, 안과, 이비인후과가 먼저 진료를 시작하고, 소화기·혈액·내분비·신장·알레르기·감염 분과 등 내과와 외과, 장기이식센터, 신장비뇨의학센터, 정신건강의학과가 3월 4일 진료에 들어서면서 대한외래가 본격 가동된다. 


대한외래 개원식은 4월 3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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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외래환자 전용 ‘대한외래’ 개원...25일 진료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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