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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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은 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 동안의 미세먼지 저감정책과 비상저감조치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현재 시행되고 있는 ‘특단의 조치’가 적절한지 되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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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 최열 공동대표는 6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미세먼지 특단 대책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환경재단 “임시휴교, 민간차량 2부제 실시해야”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고농도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부는 엿새째 발령되는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며 ‘재산’ 수준의 대응조치로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지 △공공주차장 폐쇄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제주까지 12개 시도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 농도는 최악을 갱신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내에서도 2.5톤 이상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을 금지하고 있으나 회색빛 미세먼지 층은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녹색연합은 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 동안의 미세먼지 저감정책과 비상저감조치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현재 시행되고 있는 ‘특단의 조치’가 적절한지 되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엄습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분석은 그 동안 제각각이었다.


지난 2016년 5월부터 6월까지 진행한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국내 미세먼지 발생에서 국외 기여도는 48%인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연합은 “조사 시기와 기준에 따라 결과가 달라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국내 원인과 국외 영향 모두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이유는 중국발 오염물질과 함께 국내에서 발생된 미세먼지, 대기 정체 현상이 겹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중국과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고농도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린다면, 무엇보다 국내 요인의 미세먼지 배출 저감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국내 미세먼지 배출 순위가 높은 석탄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배출량은 제조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공기 중에 화학반응을 일으켜 미세먼지를 만드는 2차 생성에서는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황화합물과 질소화합물이 큰 역할을 한다.


녹색연합은 “국내 미세먼지 기여도에서 발전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이른다”며 “노후석탄발전소 4호기를 중단한다고 화력발전 출력을 80%로 조정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도 최근 성명을 내고 “지난 2년 동안 봄철 석탄발전소 가동중단을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지만, 정부 대책은 제자리에 머물러있다”며 “한시적 대책을 넘어 정부는 노후 석탄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 석탄발전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여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 최열 공동대표는 6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미세먼지 특단 대책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최열 공동대표는 “30년 전 보다 GDP가 10배 이상 성장하는 동안, 공기질은 10배가 좋아지기는커녕 제자리걸음”이라며 “지난 15일 발효된 미세먼지특별법은 국민의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소극적이다. 임시휴교, 민간차량 2부제 등 보다 강력한 정책을 추진해 국내 미세먼지 배출 원인을 제거하고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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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초미세먼지 사태...환경단체 “석탄발전 멈춰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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