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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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 지역을 방문한 환경단체 회원들이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운동연합)

 


환경단체 “미세먼지보다 더 큰 문제 있는 핵폐기물 문제 거론 안돼”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8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사고가 발생한 일본은 제염작업 및 핵발전소 사고 수습은 아직도 요원하다.


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가늠할 수 없는 피해를 낳았고 그 피해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런 와중에 자유한국당은 최근 미세먼지 문제를 두고 기승전 에너지 전환 정책을 탓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아직 원전 가동 현황에는 변화가 없음에도 ‘가짜뉴스’를 남발하며 막무가내로 철지난 원전 만능론을 설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인간의 무분별한 화석연료 남용으로 인해 발생 한 미세먼지와 기후변화는 인간의 노력으로 줄일 수는 있다”며 “그러나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가 야기한 원전사고는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도 없고 돌이킬 수도 없는 인류의 재앙”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호진 대변인은 “원전 만능주의 시대는 지나, 세계 주요국가들이 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전환을 시작한지 오래”라며 “한 발 늦은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이 자유한국당의 가짜뉴스와 막무가내식 비난 때문에 발목이 잡힌다면 에너지 안보론이 거론 되고 있는 지금 피해는 국민의 몫이 된다”고 지적했다.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은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 8주기 국제전문가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 마쓰야마대 장정욱 교수와 대만정부의 에너지전환 담당 린즈룬 부국장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8년, 일본과 대만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소개했다.


환경단체들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8주기를 맞아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탈핵을 염원하는 시민 1천여명은 지난 9일 ‘가로질러, 탈핵’이란 주제로 국회에서부터 광화문까지 8km를 행진하는 나비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탈핵문화학교에서 장다리 타기를 배운 8세 어린이들도 모형 핵폐기물 통을 등에 지고 국회를 넘어 마포대교를 건너 광화문으로 향하는 긴 과정에 참여했다.


나비퍼레이드를 기획한 후쿠시마행사위원회는 “문재인 정부의 탈핵선언 이후에도 한국은 신고리 5,6호기 건설과 4호기 가동이 승인되는 등 오히려 핵발전소가 확대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미세먼지 대응이라며 핵발전소 가동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보다 더 큰 위험이 핵발전소 가동에서 발생한 핵폐기물의 문제는 공론화되지 못한 채 답이 없는 효용만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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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사고 8년...“미세먼지 줄일 수 있지만 원전사고는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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