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사진 제공 시립보라매병원)

나이 들어서도 건강한 치아 유지하려면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씹지 못해 먹지 못하는 심정을 누가 알까.

예로부터 오복 중 하나가 튼튼한 이를 가진 것이라고 생각할만큼 치아건강은 삶의 질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한국인의 충치 및 잇몸질환 유병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70% 이상이 잇몸질환을 경험하고 있으며 스케일링을 해야할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인의 충치, 잇몸질환 유병률은 선진국과 비교해 높았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12세 아동의 1인당 평균 충치경험 개수는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경우 1개 미만이고 세계 평균이 1.6개인데 비해 한국은 3.3개로 높은 편이었다.

10대 다빈도 질병에 "치수 및 치근단주위조직의 질환", "치아우식증", "치은염 및 치주질환" 등 구강질병이 3개나 포함되어 있으며,비급여를 포함해 구강질병으로 소비하는 비용이 연간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일본 양 국민의 1일 칫솔질 횟수는 2.3회와 1.9회로 한국인의 칫솔질 횟수가 많았다. 하지만 치아내 치석 분포를 나타내는 치석지수를 비교해보면 한국인이 전 연령층에서 일본인에 비해 40~60% 가량 높았다. 칫솔질은 한국인이 많이 하지만 구강 건강은 일본이들이 좋다는 말이다.

경희대치과병원 박용덕 교수는 "한국 성인의 대다수는 잇몸질환, 충치를 경험하고 있다"며 "이런 결과가 지난 수십년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한국인의 구강관리 비율은 증가하고 있지만 칫솔질만 의존하는 구강 관리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선진국에 비해 칫실, 구강양치액의 사용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구강 청결 위해 중세 유럽부터 칫솔 사용

적절한 치아관리를 위해서 인류가 노력한 흔적은 수천년 전부터 확인할 수 있다. 중세 유럽에서 구강 청결을 위해 다양한 모양의 칫솔을 사용한 흔적이 유물 속에서 발견되고 있다.
여러 기구의 시험 결과 지금 인류가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구강 건강 기구는 칫솔이다. 칫솔을 이용한 양치질은 유치원에 가면서부터 배우는 치아 건강의 기본적인 관리법이다.

하지만 선진국으로 발전하면서 설탕의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충치 발생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설탕소비량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호주와 미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충치로 고생하고 있는 반면 설탕소비량이 거의 없는 에스키모인들은 충치가 거의 없다.

입 속에 있는 충치균이 당성분을 먹으면 치아 부식작용을 하는 엑시드를 분비한다. 엑시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되면 충치가 생기는 것이다.

박 교수는 "충치는 문화적인 병으로 당성분 접촉이 높을수록 충치가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설탕을 적게 먹으면 충치가 줄까.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먹을거리를 찾는 것은 어렵듯이 일상 생활 속에서 당성분을 피하거나 적게 먹는 것은 쉽지않다.

최근 당성분 섭취로 인한 충치 발생을 겪고 있는 미국의 경우 BFR(Brush, Floss,  Rinse)의 생활화를 위한 홍보를 하고 있다. B는 칫솔질을, F는 칫실, R은 구강청결제를 의미한다.

의대생 강연을 위한 방한한 구강 건강 전문가인 메릴랜드대 루이드 드피올라 교수는 "선진형 구강관리법은 미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BFR 세가지 방법으로 치아 관리를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이들의 구강건강이 좋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희대치과병원 박용덕 교수는 "양치질이란 치아를 닦는 것뿐만 아니라 치아와 잇몸 그리고 혀의 찌꺼기를 제거하고 마사지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진 제공 시립보라매병원)

양치질, 치아-잇몸-혀 마사지


일반적으로 양치질을 "치아를 닦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질못된 것이다. 양치질이란 치아를 닦는 것뿐만 아니라 "치아와 잇몸 그리고 혀의 찌꺼기를 제거하고 마사지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칫솔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칫솔모의 끝을 이용한 방법으로는 바스법 등이 있고, 칫솔모의 옆면을 이용한 것으로는 스틸만법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롤링법, 바스법, 폰즈법이 널리 권장되고 있다.

롤링법은 칫솔을 45도 각도로 잇몸과 치아 경계선에 대고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치아머리 방향으로 회전시키듯 쓸어 올리거나, 쓸어 내리는 방법으로, 치아의 표면청소와 잇몸의 마사지효과를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추천할 수 없고, 치아가 건강한 사람에게 맞는 방법이다.

바스법은 치주질환의 예방이나 치료를 목적으로 닦는 방법이다. 칫솔모를 치아면에 45도 각도로 대고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칫솔모를 조금 넣고 약간의 진동을 주는 것인데, 주의하지 않으면 오히려 잇몸을 상하게 하므로, 부드러운 모나 보통모로 힘을 많이 주지 않고 꼼꼼하게 입안의 구석구석을 칫솔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칫솔질은 세게 한다고 음식물이 닦이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법으로 해야 잘 닦인다"며 "칫솔질을 과도하게 하면 치경부 마모증이 발생하므로 올바른 칫솔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쑤시개 보다 치실이 잇몸 건강 도움

치실은 질긴 명주실이나 나일론 실로서 꼬여서 만든 것이 아니라 풀어진 채 한가닥으로 만들어져 있어 일명 푼사라고도 한다. 식사 후 일반적으로 이쑤시개를 사용하는데, 이쑤시개는 점차 치아 사이를 벌려놓게 되고, 잘못 사용할 때에는 잇몸을 찌르거나 잇몸 사이에 이쑤시개의 작은 조각을 남겨놓아 이물질 작용을 하게함으로써 오히려 잇몸에 해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치과의사들은 치실을 사용토록 권장하고 있다. 치실의 사용법은 40~50cm 정도 끊어 양손의 인지와 중지에 감고 2~3cm만 남겨 놓은 후 치아와 치아 사이에 밀어 넣었다가 빼내는 것으로,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나 치면세균막을 제거한다.

해외에서는 구강청결제를 입 안 세균 억제를 위하여 사용하며, 세균 억제 기능이 있는 구강청결제의 사용을 선호하고 있다.

문제는 양치질 후에 남아있는 세균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번식하여, 치석과 프라그, 잇몸 염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칫솔질 후 보이지 않는 세균들이 구강 건강의 가장 큰 위험요소로. 세균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세균억제 구강청결제의 사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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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건강, 잘 씹으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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