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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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폐기능 검사 모습. 국내 천식 환자의 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 당 4.2명으로 OECD 평균인 1.4명 대비 월등히 높아 OECD 가입국 중 천식 사망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환절기인 봄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다. 이렇게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천식 등 호흡기질환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소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에 거주하는 천식환자 약 320만명의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를 기반으로 미세먼지와 호흡기질환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가 연평균 농도 기준치인 15㎍/㎥를 초과해 10㎍/㎥ 증가할 경우 천식 환자 외래방문율이 0.2% 증가했고 응급실 경유 입원율은 1.55% 높아졌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최근 10년 간(2005-2015년) 천식 유병률이 50% 가량 증가하는 등 천식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봄철 천식 질환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천식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환자들은 호흡 곤란으로 인해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게 돼 삶의 질이 낮아지게 된다.


천식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환자, 삶의 질 낮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천식 적정관리는 미흡한 수준이다. 국내 천식 환자의 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 당 4.2명으로 OECD 평균인 1.4명 대비 월등히 높아 OECD 가입국 중 천식 사망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흡입스테로이드를 통한 꾸준한 천식 관리가 급성악화와 입원, 사망까지도 줄일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흡입스테로이드 처방률은 여전히 낮아 천식 적정 관리가 미흡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사평가원’)은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천식 5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천식의 정확한 진단과 향후 치료방향 결정을 위한 폐기능 검사 시행률, 증상조절과 급성 악화예방을 위한 주기적 진료를 측정한 지속방문 환자비율, 천식 치료에 중요한 흡입스테로이드·필수약제 처방 환자비율 등 3개 영역, 7개 지표가 평가대상이다.


2015년 1차 평가 이후 전체 지표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으나, 폐기능 검사 시행률과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흡입스테로이드는 약제가 직접 기도점막으로 투여되어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효과적인 항염증 천식 치료 약제이다.


흡입스테로이드 약제, 전신 부작용 최소화하는 효과적인 천식 치료 약제


규칙적으로 매일 저용량 흡입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은 천식과 관련된 급성악화, 입원, 사망의 위험성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반면, 우리나라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36.6%로 이는 싱가폴 88%, 대만 55%, 인도 44% 등 타 아시아권 국가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흡입스테로이드는 먹는 약에 비해 사용방법이 어려운 점과 일시적 증상 완화로 흡입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으나, 사용을 중단할 경우 증상이 악화 될 수 있으므로 환자가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한편, 심사평가원은 천식 환자가 동네의원 중심으로 지속적 관리를 받아 급성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도록 평가결과가 양호한 의원 1,667개소를 공개했다.


양호기관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결과 2년 연속 양호한 의원은 844개소로 전체 양호기관의 50.6%를 차지했다.


의료기관 유형별로는 의원을 이용한 천식 환자가 76.7%로, 이 중 1개 의원만 다니는 환자는 84.8%이다. 1개 의원을 다니는 환자는 여러 의원을 다니는 환자에 비해 흡입스테로이드 및 필수약제 처방 환자 비율 평가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평가원 박인기 평가관리실장은 “폐기능 검사와 흡입스테로이드 제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의료기관의 맞춤형 질 향상 지원 교육을 실시하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국민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홍보물 제작·배포도 지속 실시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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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환자 교육용 홍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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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악화 막으려면, 꾸준한 흡입스테로이드 치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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