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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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는 20일부터 6개월간 상급종합병원,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퇴원환자 25만명을 대상으로 입원기간 동안 경험한 의료서비스 전반을 살펴보는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일부 병원, QI 등 교육 통해 환자 응대 개선 노력...내부 목소리 "쉽지 않아"


지난해 고득점 받은 중앙대병원 “원내 소통 단순화하며 기본에 충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입원 환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병원을 평가하는 2차 환자경험평가가 오는 20일부터 진행된다.


평가 대상 병원들은 평가를 앞두고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준비를 해왔지만 ‘환자 친화적인’ 병원 내 문화를 단시일 내에 바꾸기는 힘들어 내부적 고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오는 20일부터 6개월간 상급종합병원,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퇴원환자 25만명을 대상으로 입원기간 동안 경험한 의료서비스 전반을 살펴보는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진행된 환자경험평가를 통해 입원 환자들은 병원 간 서비스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남희 심평원 평가운영실장은 “이번 조사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해, 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의료 현장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전화 조사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며 “의료소비자와 의료진이 환자중심 의료 문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첫 환자경험평가 결과가 나오자 빅5로 불리는 서울 소재 대학병원 관계자들은 “수많은 환자를 진료하면서 환자들의 높은 만족감을 유지하는 것은 힘들다”며 “QI(질 향상) 등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대형병원들은 출발부터 힘든 평가”라고 볼멘 소리를 했다.


‘3분 진료’로 대표되는 서울 대형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은 주치의 얼굴 보기는 매우 어렵고, 인턴이나 레지던트등 전공의에게 치료 결과나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보건복지부와 심평원은 환자경험평가를 통해 '의사 보기 어려운' 의료 현실을 개선하려고 하지만 병원 관계자들은 이 문제가 단 시간에 바뀌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 소재 모 대학병원장은 “환자경험평가를 준비하면서 여러 교육을 하고 있는데 교수, 간호사들의 의식을 바꾸는 게 가장 힘들다”며 “앞으로 (각 병원들의) 의료 기술과 시설 수준이 비슷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환자 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 모 대학병원 외과 관계자는 “입원 전담의를 확충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치료해야 하는 환자 수가 워낙 많아 치료에집중하다 보면 환자 만족도를 생각하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환자경험평가 점수 1위를 기록한 중앙대병원 관계자는 “특별한 교육을 진행하기 보다는 기본에 충실하자는 병원 분위기인 것 같다”며 “원내 의사 소통체계를 단순화해 환자의 요구가 잘 반영되게 노력한 결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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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환자경험평가 시작...병원들 ‘고득점’ 이유 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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