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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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신장학회 이사장(서울의대 내과학교실 교수)은 “투석을 시작하면 환자의 5년 생존율이 60% 미만이다. 이는 암환자들의 생존율보다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만성신질환 환자들의 악화를 예방해 투석으로의 진행을 막고, 투석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만성신부전 관리법안’이 마련된다.


23일 대한신장학회는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KSN 2019 기자간담회에서 ‘만성신부전 관리법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연수 신장학회 이사장(서울의대 내과학교실 교수)은 “투석을 시작하면 환자의 5년 생존율이 60% 미만이다. 이는 암환자들의 생존율보다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투석 환자들이 늘고 있지만, 생존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가 인공신장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제5차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결과 보고’에 따르면 평가대상 기간 799곳 중 23.7%에 해당하는 189개 기간에는 혈액투석 전문의가 없었다. 

 

요양병원의 경우, 95개 평가대상 기관 중 58곳이 혈액투석 전문의 없이 투석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 때문에 대전의 한 인공신장실에서는 C형 간염이 집단 발병하고, 투석환자의 요독성 혼수 사례 발생하는 등 환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결국, 인공신장실 질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 학회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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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한신장학회는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KSN 2019 기자간담회에서 ‘만성신부전 관리법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학회가 추진 중인 ‘만성신부전 관리법안’을 소개한 투석위원회 이사 이영기 교수(한림의대 신장내과)는 “말기신부전 환자수가 2010년 58,232명에서 2015년 79,423명으로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환자수가 급증하면서 치료를 위한 비용과 함께 사회적 비용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말기신부전의 예방, 관리 및 연구 등에 관한 정책을 종합적으로 수립·시행할 수 있는 법적 제도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김 이사장은 “학회에서 오랜 기간 ‘말기신부전 환자 등록사업’ 및 ‘인공신장실 인증사업’을 주관하며 많은 성과를 보였지만, 각 기관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존하는 사업의 한계를 절감한다”며, ‘말기신부전 관리법안’을 마련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이 학회 산하 꾸려져서, 2018년 12월부터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만성신부전 관리법안 추진 목표는 두 가지다. 콩팥의 악화를 예방해 투석 시기를 늦추고, 또 투석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라며 “안전하고, 더 나은 만성신부전 관리를 뒷받침하기 위한 법안으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신장학회가 국제 학술대회로 전환하여 개최하는 네 번째 학술대회인 KSN 2019는 올해 '평화로운 신장, 생명을 구하라(Peaceful kidneys, Save Lives)'라는 슬로건 하에 국내외 많은 연구자들이 신장학 분야의 다양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공유한다. 


현재까지 국내 1865명, 국외 153명 등 총 2018명이 사전등록을 마쳤으며, 12개국에서 약 532편의 초록이 접수되어 발표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해외에서 첩수된 초록이 모두 170편으로 작년의 50여 편에 비해 3배 증가하여 국제학술대회로서의 자리매김을 공고히 했다. 


또한, 최근 인도주의적 남북 교류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학회에서는 한반도 내에서의 의료 협력이라는 주제로 25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의 특별 세션을 구성했다. 해당 세션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국제신장학회 회장인 데이비드 해리스(David Harris) 교수 및 남북보건의료 학계의 최고 전문가들이 연자로 참여해, 향후 한반도내 의료 협력의 필요성을 토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특히, 2010년 남북이 함께 평양에 창립한 평양과학기술대학(PUST, Pyongy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의학부의 창립 학장인 노대영 교수를 초청하여 ‘북한내 보건의료 현황 및 의학교육의 미래’라는 주제로 생생한 보건 의료이슈를 공유하며, 의료 협력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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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장학회, 만성신부전 관리법안 추진...인공신장실 관리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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