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일명 어금니 아빠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관리 논란이 일었던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의 차량에서 발견된 피해자 강모(36)씨의 혈흔에서 또 다시 검출됐다.


10일 제주동부경찰서는 고유정의 차량에서 발견된 이불에서 채취한 강씨의 혈흔을 국립과학수사원에서 검사한 결과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졸피뎀은 불면증 치료용으로 사용되는 약물로, 진정 및 수면 효과가 매우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각종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큰 약물이다.


실제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2006~2012년 사이 의뢰된 진정제 성분 약물로 성범죄를 저지른 148건 중에서 졸피뎀이 31건으로 21%를 차지했는데,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비교적 처방 받기 쉽고, SNS 등을 통해 불법 유통되는 것도 문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의료기관에서 졸피뎀을 처방한 건수는 2012년 482만6,000건에서 2016년 608만4,000건으로 약 30%가 증가했으며, 소비량이 세계 7위에 이른다.


이번 사건에서도 피의자인 고유정은 지난달 17일 충청북도 청원에서 졸피뎀 성분이 들어있는 수면제를 처방받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피살자의 혈흔에서 졸피뎀 성분이 확인된 만큼 이번 사건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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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전남편 혈액서 ‘졸피뎀’ 검출...향정약 관리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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