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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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고지혈증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타틴을 장기 복용시 당뇨병 위험을 2배 이상 높인다는 또 다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타틴의 당뇨병 발생 위험률 증가와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이의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 결과가 논란을 더욱 키울 것으로 주목된다.


사이언스 데일리는 25일 스타틴 장기 복용이 당뇨병 위험 2~3배 증가 시킨다는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의대의 랜덜 해리스 예방의학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이 당뇨병이 없는 남녀 4,683명을 대상으로 3년간 진행한 연구결과, 스타틴을 복용한 그룹은 연구 기간 중 당뇨병 발병률이 스타틴이 처방되지 않은 그룹에 비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타틴을 2년 이상 복용한 그룹은 당뇨병 발병률이 대조군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스타틴을 오래 복용할수록 당뇨병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스타틴과 당뇨병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타틴 사용이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국내에서도 밝혀진 바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지난 2015년 ‘스타틴 사용과 당뇨병 위험도에 대한 비교효과연구’를 수행한 결과, 심혈관계 과거 병력이 없는 고지혈증 환자가 스타틴을 복용하면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있으나 당뇨병 발생 위험도는 복용기간·용량에 비례하여 높아진다고 밝혔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40세 이상 수검자의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활용, 과거 심혈관계 질환 병력이 없으면서 고지혈증(총콜레스테롤 240mg/dL 이상)으로 스타틴 복용 권고 대상이 되는 심혈관계 저위험군 환자 백만여 명의 의료이용 내용을 관찰했다.


먼저 스타틴 복용 권고 대상자를 스타틴군과 비스타틴군으로 구분 후, 당뇨병 발생 (당뇨병 진단 후 경구혈당강하제 또는 인슐린 처방) 및 심혈관계 질환 발생(심혈관계 질환관련 사망, 심근경색 입원, 뇌졸중 입원) 위험도를 분석했다.


또, 다음으로 스타틴군을 복용기간 및 누적복용량에 따라 각각 세 개 군으로 분류 후, 비스타틴군 대비 질환 발생 위험도를 확인했다.


스타틴군은 비스타틴군 대비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1.88배 높았고, 복용 기간·용량에 비례하여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높았다.


특히, 복용기간 기준, 1년 미만, 1~2년, 2년 초과 군으로 구분 시 당뇨병 발생 위험도는 비스타틴군에 비해 각각 1.25배, 2.22배, 2.62배 높았다. 복용용량 기준, 저용량, 중간용량, 고용량 군으로 구분 시 당뇨병 발생 위험도는 비스타틴군에 비해 각각 1.06배, 1.74배, 2.52배 높았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는 “일차예방 목적으로 스타틴 사용 시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도가 3분의 1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된 바, 당뇨병 발생에 대한 우려로 스타틴 권고 대상자에게 스타틴 사용을 무조건 중단하거나 주저하면 치료기회를 놓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임상적 판단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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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 계열 고지혈증약, 장기 복용 시 당뇨병 위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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