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초기 대응 잘못하면 최악의 경우 패혈증으로 사망할수도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최근 용인에서 35개월 된 여자아이가 같은 아파트 주민이 키우던 폭스테리어에 물려 크게 다치면서 ‘위험한 반려견 처벌’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폭스테리어가 3살 여아의 허벅지를 무는 사고가 발생해, 개주인이 과실치상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 개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생도 물었던 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위험한 반려견’ 논쟁이 시작됐다.


‘개대통령’으로 유명한 반려견 행동 연구 전문가 강형욱씨가 유튜브를 통해 ‘개를 안락사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일부 견주들이 SNS에 반대글을 올리며 반발하고 있다.


개에 물릴 경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물린 사람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부상이나 질환이다. 


이번 용인 사고와 같이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외상이다. 


개에게 물릴 경우 출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때에는 상처 부위를 무조건 막기 보다는 세균 및 바이러스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상처를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고, 출혈 부위를 지혈해야 한다. 


물론 이는 응급처치일 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 같은 외상에 대한 응급처치 및 치료 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개 물림 사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들을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다. 


개 물림 사고가 발생할 경우 광견병이나 파상풍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고, 심한 경우 패혈증까지 찾아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패혈증은 사망에도 이를 수 있을 정도로 무서운 질환인 만큼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


여기서 말하는 패혈증이란, 미생물에 감염되어 심각한 염증 반응을 나타내는 상태를 말하는데, 개에게 물리거나 할퀴어졌을 때, 상처를 통해 원인 미생물이 혈액 내로 침범하여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패혈증의 특징으로는 환자에 따라 체온이 극단적인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인데, 3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고온 증상을 보이는가 하면, 반대로 36도 이하로 내려가는 저온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호흡수가 분당 24회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고, 심박수도 분당 90회 이상을 보이기도 하며, 혈액 검사상 백혈구의 수치가 증가 혹은 감소 하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란병원 내과 이병무 과장은 “패혈증은 사망위험이 매우 높은 질환이며, 발병 후 짧은 시간 안에 사망할 위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라며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빠르게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이어 “패혈증은 신체의 감염 부위를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혈액검사나 영상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며 ”항생제 등을 이용하여 치료하게 된다. 다만 증상이나 감염 부위에 따라서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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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테리어 같은 개에 물리면 ‘광견병·패혈증 감염'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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