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코오롱 인보사 사태, 국회 업무보고서 ‘뜨거운 감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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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인보사 사태, 국회 업무보고서 ‘뜨거운 감자’로

식약처장, 교수 시절 ‘인보사 건강보험 등재 경제성 평가 연구’ 맡아
기사입력 2019.07.1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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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이의경 식약처장이 성균관대 교수 시절 ‘인보사의 건강보험 등재 연구 용역’을 수행한 이력을 밝히며 인보사 사태 해결의 책임자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왼쪽 자료는 윤 의원이 제시한 인보사 경제성 평가 연구.

 

 


남인순 의원 “인보사 장기추적조사 환자 등록율 저조”


김순례 의원 “인보사 심사한 중앙약심 위원 비상식적 선정”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3개월 만에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의 ‘뜨거운 감자’는 인보사 사태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 3일 성분이 바뀐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의 품목 허가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인보사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수 백 만원의 비용을 들여 인보사 주사를 맞고 불안한 상황에 놓인 환자들이다.


12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 모두 ‘인보사 사태’가 발생하게 된 원인과 대책을 두고 질타성 질의를 이어갔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이의경 식약처장이 성균관대 교수 시절 ‘인보사의 건강보험 등재 연구 용역’을 수행한 이력을 밝히며 인보사 사태 해결의 책임자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인보사의 허가 취소가 늦어지면서 인보사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늘어났다”며 “식약처가 일부러 (허가 취소를) 지연한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 이 처장의 이력을 보면 우려스러운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의뢰로 2018년 8월 작성된 ‘인보사 건강보험 등재를 위한 경제성평가 연구’ 보고서의 대표 작성자는 현 식약처장인 이의경 교수였다.


윤 의원은 “이 처장은 ‘인보사가 안전성이 입증돼, 건강보험 기준에 적합해 인보사를 급여항목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보고서에 기록했다”며 “보고서를 보면 인보사가 건강보험에 등재되면 8천여명이 사용해 건강보험 재정이 477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의경 처장은 “저희 연구팀이 작성한 것은 맞고 인보사 사건이 터지기 이전에 수행한 연구”라며 “(보고서의) 전제는 식약처의 허가가 있어, (인보사의) 경제성 평가는 국민 앞에 떳떳하다”고 답했다.


처장의 답변을 들은 윤 의원은 “(이 처장은) 문제가 있는 인보사 (건강보험 등재) 연구자로 직접적 책임자”라며 “인보사 대응 과정에서 식약처장이 개입한 것은 없는지 검찰 수사에 포함될 수 있겠지만 따로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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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식약처 이의경 처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 처장은 “(경제성 평가는) 인보사 사건과 무관하다”며 “문제가 생기면 사퇴할 의향이 있다”고 배수진을 쳤다.


인보사의 허가 취소 뒤 환자 안전문제가 급부상하자 식약처는 환자안전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인보사 치료를 받은 3,700명의 장기추적조사가 진행될 예정인데, 추적조사 대상 환자 등록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3,700명의 환자 중 36% 밖에 등록이 안 된 것으로 아는데 왜 이렇게 (등록이) 저조하냐”고 질의했고 이 처장은 “데이터가 업데이트된 결과 1,955명이 등록했고 전체 환자의 65%에 해당 된다”고 답했다.


인보사 치료 환자의 부작용 사례 의혹을 지적한 남인순 의원은 “199건의 부작용 보고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아직 인과관계는 알 수 없지만 이상 반응을 추적 조사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 추적 조사 비용을 업체(코오롱생명과학)가 하는데 정부기관이 추적 조사에 포함돼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고 질의하자 이 처장은 “코오롱생명과학이 환자 장기 추적을 전체적으로 관리하고 식약처 산하 의약품관리원이 부작용 보고와 피해구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례 의원은 인보사 허가 과정에 참여한 심의위원 선정이 비상식적이란 지적을 했다.


2017년 4월 식약처 자문기구인 중앙약심위원회(이하 중앙약심)에서 인보사가 효과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자 식약처는 같은 해 6월 심의위원을 추가하고 인보사의 시판을 허가했다. 


김 의원은 “1차 중앙약심서 효과 없음으로 결론이 났는데 2차 심의서 허가 반대 의견인 3명의 심사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허가가 나 석연치 않다”며 “2차 심의에 참석한 신임 심의위원을 보면 친기업 인사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중앙약심 2차 회의에 참석한 신임 심의위원 중에는 코오롱생명과학 임원과 오랫동안 일을 함께했던 인사가 있다고 지적한 김 의원은 “심의위원 위촉 시 제척·기피 규정이 있냐”고 물었다.


이 처장은 “특정 전문가를 배저한 것은 아니고 규정에 따라 했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3천명의 환자와 2만명의 개미 투자자의 공분을 사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 김수정 상무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는데 수거 명령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자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지금 절차에 들어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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