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가로_사진.gif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정재호 교수는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보조 항암치료 후 1년 동안 허셉틴 치료는 관찰군에 비해 무병 생존율(DFS)을 향상 시킨다”며 “다만 2년 동안의 허셉틴 치료는 추가적 이득이 없다”고 밝혔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유방암은 국내 여성암 발병률 2위를 차지할 만큼 유병률이 높은 암종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양호한 치료 성적을 기대할 수 있으나, 원격 전이되면 5년 상대 생존율이 38.9%에 불과한 치명적인 질환이다.


문제는 국내에서 유방암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 변화와 함께 비만, 만혼, 출산율 저하, 수유감소 등 유방암 발병 위험요인을 가진 여성들이 많아져, 유방암 발생률 증가 추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20~25%에서 나타나는 HER2 양성 유방암은 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HER) 2 수용체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발현되어, 암 세포의 성장 및 분열이 공격적인 양상을 보이며 다른 유방암에 비해 재발률이 높고 생존 기간이 짧다.

 

HER2 양성 유방암 중 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인 경우에는 일반적인 유방암에 비해 평균 5년 가량 발병이 빠르다. 이 때문에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약 4명 중 1명이 수술 후 보조요법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을 경험한다. 


특히 HER2 양성 유방암 환자 중 림프절 전이가 나타난 환자의 경우 허셉틴을 포함한 수술 후 보조요법 치료에도 불구하고 30% 이상이 10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셉틴+퍼제타, 수술 전·후 보조요법, 병리학적 완전관해율 유의하게 증가


퍼제타의 NeoSphere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퍼제타+허셉틴+도세탁셀 3제 병용요법은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수술 전 보조요법에서 기존 치료요법인 허셉틴+도세탁셀 대비 병리학적 완전관해율을 유의하게 증가시켰으며, 가장 높은 5년의 무진행 행존기간(PFS)을 보였다.

 

또 다른 임상연구인 TRYPHAENA에서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안트라싸이클린 계열이나 카보플라틴 계열의 세포독성항암제와 퍼제타, 허셉틴 병용 투여 시 낮은 심장관련 이상반응을 보였으며, 각 치료군 별로 57.3% ~66.2%의 환자들이 병리학적 완전관해에 도달했다.


수술 후 보조요법 연구인 APHINITY 임상연구 결과,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퍼제타+허셉틴 병용요법은 허셉틴 단독요법 대비 침습성 질환의 위험을 19% 낮추며, 더 우수한 재발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재발 고위험군인 림프절 전이 양성의 환자에서는 침습성 질환의 위험이 23%까지 감소했다.


또, BERENICE 임상연구 결과,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퍼제타+허셉틴 병용요법을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총 1년 간 연속적으로 사용했을 때 기존의 퍼제타 임상연구와 유사한 수준의 심장관련 이상 반응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허셉틴 단독 수술 후 보조요법, 2년 이상 추가 이득 없어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정재호 교수는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보조 항암치료 후 1년 동안 허셉틴 치료는 관찰군에 비해 무병 생존율(DFS)을 향상 시킨다”며 “다만 2년 동안의 허셉틴 치료는 추가적 이득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허셉틴+퍼제타 병용 요법은 허셉틴 단독 요법에 비해서 유의하게 높은 병리학적 완전 관해율을 보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정 교수는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수술 후 보조 요법으로 허셉틴+퍼제타 병용요법은 허셉틴 단독 요법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침습성 무병 생존율을 보였다”며 “수술 전 보조 요법을 마친 후 잔존 침습성 질환이 있는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보조 T-DM1(Trastuzumab Emtansine) 요법은 허셉틴 단독 요법에 비해서 침습성 무병 생존기간의 향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술 후 보조요법의 경우 국내에서는 허셉틴+퍼제타 병용요법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인정되지 않는다.


한국로슈 의학부 성지연 이사는 “로슈는 세계 최초의 HER2 양성 유방암 항체의약품인 허셉틴을 통해 전세계환자들과 환자 가족들에게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제시한 바 있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성을 높인 허셉틴 피하주사와 HER2 이합체화 억제제 퍼제타, 유방암 분야 최초의 항체약물결합체 캐싸일라 등의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성 이사는 “허셉틴에 이어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수술전·후 보조요법으로 허가 받은 퍼제타, 전이성 유방암 1차 치료제 캐싸일라를 통해 로슈는 HER2 유방암 항암 치료의 모든 단계를 아우를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국내 유방암 환자들이 퍼제타와 캐싸일라 치료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퍼제타 수술 전 보조요법 급여, 유방암 치료에 미친 영향은?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