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요양병원 기저귀 논란...환경부 “안전 문제 없어”, 폐기물조합 “폐렴구균 검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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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기저귀 논란...환경부 “안전 문제 없어”, 폐기물조합 “폐렴구균 검출 심각”

의료폐기물조합 의뢰 받은 단국대 김성환 교수 “요양병원 28곳서 폐렴구균 검출”
기사입력 2019.08.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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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의 해명 발표 뒤 의료폐기물조합과 단국대 김성환 교수(위 발표자)는 30일 반박 자료를 내고, 감염균이 나오지 말아야할 일반의료폐기물에서 폐렴구균이 검출됐음에도 환경부가 이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환경부 “일회용기저귀 의료폐기물서 제외 안전성 문제 없어”


요양병원협회 “기저귀 일반폐기물로 전환해도 감염 관리 철저히”


김성환 교수 “감염병균 나오지 말아할 일반의료폐기물서 균 나온 것 문제”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요양병원에서 발생하는 일회용기저귀에서 법정 감염병균인 폐렴구군이 나왔다는 발표 뒤 환경부와 대한요양병원협회에서 해명 자료를 발표했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6월 의료폐기물이 제때 처리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요양병원에서 발생하는 비감염환자의 일회용기저귀를 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담긴 폐기물관리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런 환경부의 움직임에 폐기물처리업계는 “환경부가 안전은 외면하고 급증하는 의료폐기물 처리에 몰두하고 있어 정부부처·전문가들이 참여해 안전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6일 한국의료폐기물공제조합(이하 의료폐기물조합)이 의뢰해 진행한 ‘요양병원 기저귀 감염성균·위해균에 대한 위해성 조사연구’ 결과에 따르면 141개 요양병원 중 28곳에서 법정감염병 제2군인 폐렴구균이 발견됐다.


공기전파가 가능한 폐렴구균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이에따른 사망자도 증가추세로,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폐렴구균 환자는 2016년 441명에서 2018년 670명으로 늘었고 이에 따른 사망자도 2016년 18명에서 2018년 115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단국대 미생물학과 김성환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 요양병원 내 일반병동에서 배출되는 일회용 기저귀는 폐렴, 요로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감염균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병원균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일회용기저귀로부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요양병원에서 발생하는 일회용기저귀가 철저히 분리·배출되지 못하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요양병원에서 의료폐기물과 생활폐기물의 분리 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요양병원의 감염관리에 대한 의구심마저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의료폐기물조합이 의뢰한 연구 조사 발표 이후에도 환경부는 해명 자료를 내고 ‘폐기물관리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 추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의료폐기물조합 측의 연구가 △실험 대조군이 없고 △시료채취가 요양병원이 아닌 의료폐기물 소각장서 이뤄진 점 등 연구 설계 상 오류로 인해 과학적 근거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하위법령에 따라 비감염환자의 일회용기저귀가 의료폐기물에서 제외 되더라도 배출체계가 크게 달라지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며 “(요양병원서 배출하는) 기저귀를 운반할 때는 의료폐기물에 준하는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7일 대한요양병원협회도 보도자료를 내고 “요양병원에서 배출한 일회용기저귀 중 감염 우려가 낮은 것을 사업장일반폐기물로 전환하더라도 의료폐기물과 동일하게 처리하기 때문에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의료폐기물조합과 김성환 교수는 30일 반박 자료를 내고, 감염균이 나오지 말아야할 일반의료폐기물에서 폐렴구균이 검출됐음에도 환경부가 이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의료법 시행규칙 36조는 ‘보건복지부장관이 고시한 감염병에 걸린 감염병 환자, 감염병 의사환자 등은 요양병원 입원 대상으로 하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시행규칙에 따라 요양병원에 감염병 환자가 입원하는 것은 법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입원 이후 감염환자가 발생할 경우 환자를 격리시키고 이들에게서 발생하는 일회용기저귀는 ‘일반의료폐기물’이 아닌 ‘격리의료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


김성환 교수는 “요양병원 일반 병실에 있는 환자들은 비감염병 환자들로 이들에게서 나온 기저귀의 감염성균 검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연구”라며 “이번 연구의 시료는 일반의료폐기물 전용 박스를 개봉해 비닐에 쌓인 기저귀를 분석했음에도, 감염균이 검출돼 요양병원의 감염관리 실태가 엉망이라는 지적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폐기물 중 감염 우려가 있는 폐기물은 ‘격리의료폐기물’로 아예 처음부터 일반의료폐기물과 다르게 배출돼야 한다”며 “만일 환경부나 요양병원 측 주장대로 샘플 표본이 타 의료폐기물에 의해 오염된 것이라면, 일반의료폐기물에서 법정 감염균이 발견됐다는 말로 요양병원 감염관리 실태를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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