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미국 내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폐질환 사건이 530건 발생하고, 이 중 8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에도 액상형 전자담배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국내에서는 가습기살균제로 폐질환 집단 발병 사태를 겪은 바 있어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최근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중증 폐질환 및 사망사례 발생 및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금지 조치와 관련해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중증 폐 질환’과의 인과관계를 규명 중이며,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9월 11일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복지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에 따른 유사사례 발생을 차단하고, 국내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액상형 전자담배와 중증 폐질환과의 인과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중 기침, 호흡곤론, 가슴흉통 등 호흡기계 이상증상 등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병의원을 방문하도록 했다.


또한, 진료 의사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의 연관성을 검토하고 연관성이 인정되는 경우 즉시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토록 했다.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중증 폐 질환 사례의 공통 증상은 대부분 기침,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 호흡기 증상 호소하고, 일부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소화기계 증상 및 피로감, 발열, 체중감사 등을 보고하기도 했다.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감염에 의한 것이 아닌 화학적 노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나 발열, 심장박동수 증가, 백혈구 수치 증가 확인했다.


이에 복지부는 현재까지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중증 폐질환 사례가 보고된 바는 없으나,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확인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정보'와 '건강보험 자료(병의원 진료자료)'를 연계해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중증 폐질환과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한편,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중증 폐질환자를 대상으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여부 및 연관성을 검토하는 사례조사를 실시한다.


또, 국내 유통되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중증 폐질환 유발물질로 의심되는 △THC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 분석 및 액상형 전자담배의 인체 유해성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담배제품이 청소년 흡연 유발 등 공중보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 제품 회수, 판매 금지 등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국민건강증진법에 근거를 마련하고,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을 위해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중증 폐질환자 모니터링 결과 및 외국의 추가 조치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필요한 경우 판매금지 등 보다 강력한 추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면밀한 상황관리를 위해 복지부 주관 하에 관계부처·전문가로 구성된 “상황 대응반”을 운영한다.


복지부는 현재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가향물질 첨가 금지 법안 △담배 유해성분 제출 및 공개 의무화 법안 등 담배 유해성을 관리할 수 있는 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했다”며 “국내 유사사례 발생에 대한 모니터링을 면밀히 하여 필요한 경우 추가대책을 마련하고, 국회에 계류중인 관련 법안이 정기국회 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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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형 전자담배 제2의 가습기살균제?...미국서 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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