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외부진료 시 간호사 동행하면 나머지 간호사가 모든 업무 커버


진료업무 외의 30가지 이상의 각종 행정업무도 덩달아 증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북한이탈주민 수용 및 교육시설인 하나원의 간호인력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이석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통일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하나원 내 하나의원 진료건수는 2018년 18,765건으로 2015년 15,635건에 비해 약 20%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안성 하나의원은 2018년 15,376건으로 2015년 12,603건 보다 24.3% 가량 증가하였다. 이는 한 달 평균 약 1,200이상의 진료가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B 하나의원의 경우 2015년 3,032건에서 2018년 3,387건으로 11% 이상 증가하였다. 안성 하나의원과 B 하나의원의 진료수가 크게 차이나는 것은 북한이탈주민의 수용규모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진료수가 크게 증가한 것과는 달리 간호사는 9명에서 8명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진료수가 크게 증가한 안성 하나의원은 6명에서 4명으로 줄어듦에 따라 간호사 1명의 업무부담은 2018년 3,075건으로 2015년에 비해 약 46.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진료수가 증가함에 따라 본연의 진료업무에 대한 부담도 증가했지만, 각종 행정업무도 덩달아 증가한다는 것이다. 


하나의원 내 간호사의 행정업무는 각종 서무업무를 포함하여 △의료동향 보고, △예방접종 및 질병통합관리시스템 입력, △의료관리프로그램 유지 보수, △의약품 입찰 및 자료준비, △임산부 간식 구입 및 지급, △자원봉사자 입출입 관리 등 약 30여 가지 이상이다.


특히 하나원 내 탈북민이 외부진료를 받으러 가는 경우는 반드시 간호사가 동행해야 하기 때문에 장시간 출장이 불가피하며, 이 동안은 나머지 간호사들이 추가로 업무를 분담하여 수행해야 한다. 


하나의원 내 진료시설이 확대되면서 외부 진료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올해 외부 진료수는 작년에 비하여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이석현 의원은 “간호사가 진료 이외의 다른 업무 때문에 본연의 업무인 진료업무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며, “업무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인력증원과 간호사의 행정업무의 부담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안성 하나의원과 화천 하나의원은 수용규모에서 차이가 나는데 간호사 수는 똑같은 부분에 대해서도 검토를 하고, 인력증원과 배치에서 이 부분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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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 치료 하나의원 진료건수 20% 증가, 간호사는 되레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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