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박용진 의원 “전남대병원 사무국장 즉각 파면조치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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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전남대병원 채용비리사건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면서 새로운 의혹이 계속 추가돼 채용비리 관련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10월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남대병원은 ‘삼촌찬스’, ‘아빠찬스’, ‘남친아빠 찬스’로 채용비리의 민낯을 드러냈다. 또 지난 21일 교육부 종합감사에서는 ‘아빠찬스’에 이어 ‘품앗이 채용비리’까지 등장했다. 연일 드러나는 전남대병원의 채용비리에 병원 직원들뿐만 아니라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전남대학교병원의 채용비리 의혹을 밝혀낸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용비리 의혹이 전남대병원만이 아니라 구조적이고 광범위한 공공기관의 품맛이 채용, 고용세습일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박 의원은 "처음에는 전남대병원 사무국장의 아들과 조카 채용비리 문제였다"며 "그러다 아들 여자 친구까지 전남대병원에 채용돼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이되었다. '아빠찬스', '삼촌찬스'도 모자라 '남친 아빠찬스'까지 의혹이 등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총무과장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직속상관인 사무국장 아들을 1등으로 합격시켰고, 올해 사무국장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총무과장 아들을 1등으로 합격시킨 사실이 새롭게 밝혀진 것이다.


박 의원은 “전형적인 품앗이 채용비리”라며 “심지어 이러한 품앗이 채용은 사무국장이 채용비리로 교육부 징계까지 받은 뒤에 벌어진 일이라 더 황당하다”고 말했다.

또한, 박 의원은 전남대병원 영상의학과에만 전‧현직 보직자의 자녀가 현재 6명이나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정감사에서 밝혀냈다. 이중 4명이 전남대병원 영상의학과 출신 임직원의 자녀인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다.


박 의원은 “과연 이게 우연일수 있겠냐?”며 “품앗이 채용비리를 넘어선 전남대병원의 조직적인 ‘자녀 고용세습’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이 사실은 전남대병원을 철저하게 감사했다는 교육부도 몰랐고,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전남대병원의 병원장 또한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박 의원은 “전남대병원이 ‘불공정 채용비리’의 소굴이 되어가는 동안 병원은 이러한 비리 의혹을 조직적으로 숨겨왔다”며 “또 의혹이 만천하에 드러난 지금도 은폐에 급급하다”며 맹비난했다.


실제로, 채용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사무국장은 국정감사 종합국감 다음날인 22일 보직을 사퇴하고 공로연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전형적인 ‘꼬리자르기’가 아닐 수 없다. 전남대병원이 사태 해결의 의지를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사태를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것”이라며 “품앗이 채용비리의 핵심인 사무국장은 잘못이 밝혀진 뒤에도 지속적으로 채용 업무에 관여해왔다. 이는 채용비리가 수년간 조직적으로 이뤄져왔고, 지금 드러난 채용비리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남대병원은 채용비리에 대한 진상 조사를 위해 5년간의 인사기록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박 의원은 “전남대병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채용비리의 당사자가 ‘공로’라는 이름의 연수를 가는 상황에서 과연 그 진정성을 믿을 국민은 몇이나 되겠냐?”며 “이 문제를 일부 지방 공공기관의 일탈행위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발본색원하고, 공공기관 기강 확립을 위해 범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전남대병원 사무국장의 즉각 파면 조치와 △무능하고 무책임한 전남대병원장의 사퇴 △전남대병원이 채용비리에 대한 교육부의 수사의뢰와 관련자 감사 △채용비리 의혹 확인된 6개 국립대학병원에 대한 재감사 실시 △새로운 유형의 비리행위에 대한 전체 공공기관에 대한 전수조사 △공공기관 채용과정에 대한 범정부적 제도개선 마련과 △ 경찰의 해당 의혹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 진행 등을 촉구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이하 지부)는 김성완 사무국장을 파면할 것을 요구했다.


지부는 “지난 10월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삼촌찬스’, ‘아빠찬스’, ‘남친아빠 찬스’로 지탄을 받고 있는 김성완 사무국장을 보직해임 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10월 21일 종합감사에서 현직 과장 아들의 면접에 김성완 사무국장이 직접 들어갔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다시 한 번 충격을 주고 있다”며 “아들과 아들 여자친구를 합격시키기 위해서 특정인의 점수를 수차례 수정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이쯤 되면 김성완 사무국장은 보직해임이 아니라 파면되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특히, 채용비리로 병원의 명예를 실추시켜 파면되어야 마땅할 김성완 사무국장이 공로연수에 들어간다는 사실에 가당치도 않다는 입장이다.

  

지부는 “전남대병원 경영진의 부정과 부패, 무사안일이 지금의 사태를 야기 시켰다”며 “병원장은 이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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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채용비리, 일파만파 커져...‘아빠찬스’에 이어 ‘품앗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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