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골든타임 놓치면 척추변형, 강직성척추염 환자 3년 이상 ‘진단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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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놓치면 척추변형, 강직성척추염 환자 3년 이상 ‘진단난민’

전신 피로, 근육·관절통, 무력감·우울증, 포도막염 등 주요 동반증상 잘 살펴야
기사입력 2019.10.3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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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류마티스학회는 31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국 26개 대학병원에서 진료 받고 있는 10대~70대 강직성척추염 환자 1,012명을 대상으로 한 ‘강직성척추염 진단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한번 강직이 온 척추는 회복이 어려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박성환 이사장(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은 강직성 척추염은 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흔한 근골겨계 질환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고, 치료가 늦어져 척추가 굳어지면 통증과 척추 변형의 위험이 커져 조기진단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직성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발생하고, 점차 척추 마디가 굳어 변형되는 류마티스 질환 중 하나다. 주로 소아, 청소년기에 시작되며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다른 류마티스 질환과 비교해 사회·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어 조기 발견 및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강직성척수염, 진단 및 치료 늦어지면 척추가 굳어지는 변형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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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류마티스학회 박성환 이사장

대한류마티스학회는 31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국 26개 대학병원에서 진료 받고 있는 10대~70대 강직성척추염 환자 1,012명을 대상으로 한 ‘강직성척추염 진단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강직성척추염 환자수는 2010년 31,802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8년 43,686명에 달하고 있다.


조사 결과, 정확하게 진단받지 못하고 진료과를 전전하는 ‘진단 난민’ 기간이 평균 39.78개월로 약 3년이 넘는 것으로 확인했다.


강직성척추염 진을 받기까지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리는 이유는 초기 증상이 척추 중심으로 나타나 환자 대부분이 고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 등 단순 근골격계 질환으로 오인하기 때문이다. 


류마티스학회 척추관절염연구회 총무를 맡고 있는 김혜원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는 “척추의 통증과 뻣뻣한 증상은 많은 경우 견딜만한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강직성척추염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쉽게 류마티스내과를 찾기 어렵다”며 “절반 이상의 강직성척추염 환자가 통증 발생 후 처음 병원 방문시 ‘고관절 등 관절염’이나 허리 디스크 등 단순 근골격계 질환으로 진단받았다”고 전했다.

 

관절염, 허리디스크 등 단순 근골격계 질병으로 오인해 진단 늦어져

 

실제로, 통증 발생으로 류마티스내과를 가장 먼저 찾은 환자는 18.2% 정도에 그쳤으며, ‘정형외과 61/5%, 신경외과 7.2%, 통증의학과 4.5%, 재활의학과 3.1% 순으로 나타났다. 또, 류마티스내과를 처음 방문하게 된 계기는 다른 의사의 권유가 63.4%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지인의 소개 14.4%, 인터넷 등 자의로가 13.6% 순이었다.


특히, 강직성척추염에 따른 염증이 눈을 침범하는 포도막염이 동반된 환자는 강직성척추염을 진단받기까지 소요된 시간이 평균 52.89개월도 더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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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학회 척추관절염연구회 총무를 맡고 있는 김혜원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다른 근골격계 질환과 달리 전신성 염증성 질환이고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척추의 변형을 방지하고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척추 관절 간 융합으로 기능 장애가 발생하기 전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직성척추염이 다른 근골격계 질환과 다른 또 다른 특징은 휴식 후에도 목, 허리 등 척추 부위 통증이 사라지지 않거나 더 심해지는 진다는 것이다. 이외에 동반증상도 나타나난다. 


이번 조사 대상 환자들은 척추의 통증 및 뻣뻣함 외에 59.8%가 전신피로를 호소했고, 근육통 39.0%, 무력감 또는 우울감 25.1%, 포도막염 25.2% 등의 증상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이러한 동반증상은 40대 이상, 진단 시기가 5년이 넘은 환자와 여성 환자에서 조금 더 많이 호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강직성척추염의 경우 고혈압, 고지혈증, 불면증, 당뇨병, 우울증 등의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40세 이상 환자는 내과적 동반 질환과 함께 심장 및 장 질환 동반이 많았다.


강직성척추염은 약물 및 생물학적 제제와 같은 내과적 치료와 관리로 정상에 가까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생물학적 제제는 강직성척추염의 척추 염증과 통증 개선을 비롯한 다양한 방면에서 개선 효과가 확인돼 많은 환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매해 11월 첫 번째 금요일 '강직성척추염의 날' 제정

 

다만, 강직성척추염 환자에게는 약물치료 못지 않게 운동도 중요하다.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자전거 타기, 배드민턴 등 생활 운동을 관절이 다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하루 20~30분 정도 하면 바른 자세 유지와 관절 통증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수용도 하루 40~50분 정도면 좋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운동량이 하루 10분 미만이 25.4%로 가장 많았고, 10~20분 23.9%, 20~30분 18%, 30~60분 10.9% 순이었으며, 전혀하지 않는 환자도 9.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환 이사장은 “강직성척추염 환자 수가 점차 늘어난 것은 그간 자기 병명을 알지 못하고 여러 곳을 헤매던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을 받게 된 시간 차의 결과로도 해석될 수 있다”며 “진단이 있기까지 3년이 넘는 시간동안 홀로 겪었을 환자의 고통을 다 헤아리기는 어렵다.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아픔을 줄이기 위해 질환 인식 증진과 질환 관리 교육에 대한 다각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류마티스학회는 매년 11월 첫 번째 금요일을 ‘강직성척추염의 날’로 선포하고 강직성척추염의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류마티스학회 이명수 홍보이사(원광대학교병원)는 “이번 조사는 류마티스 질환에 대한 인식증진을 목표로 하는 ‘골든링캠페인’의 일환으로 강직성척추염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앞당기기 위해 시행됐다”며 “올해부터 11월 첫 번째 금요일을 ‘강직성척추염의 날’로 제정한 만큼 환자가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아 하루라도 빨리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많은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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