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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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무선 이어폰 소비자불만 현황. (자료=한국소비자원)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사례1. 우 모씨는 2019년 1월 30일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에서 무선 이어폰을 구입하고 36,000원을 신용카드 일시불로 결제했다. 제품 수령 후 2주일이 지난 시점부터 오른쪽 이어폰이 들리지 않아 사업자에게 교환을 요구했으나 사업자는 7일 이내에 하자 사실을 알려온 경우에만 교환이 가능하다며 거부했다.


#사례2. 정 모씨는 2019. 1. 29.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무선 이어폰을 구입하고 미화 227달러를 신용카드 일시불로 결제했다. 주문 후 3개월이 지나도록 물품이 배송되지 않아 사업자에게 이메일을 발송했으나 답변이 없고, 해당 사이트가 폐쇄됐다.


#사례3. 박 모씨는 2019. 1. 12.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에서 무선 이어폰을 구입하고 150,000원을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했다. 3주가 지나도록 물품이 배송되지 않아 계약을 이행할 것을 사업자에게 요구했으나, 재고가 부족하다며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했다.


#사례3. 이 모씨는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에서 무선 이어폰을 구입해 사용하던 중 이어폰 한 쪽이 들리지 않는 하자가 있어 사업자에게 구입가를 환급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제품을 포장하고 있던 박스와 포장재가 없다며 거부했다.


사용의 편리성으로 인해 무선 이어폰이 인기를 끌면서, 해외직구를 통해 무선 이어폰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급증하고 있다. 


동시에 관련 소비자불만과 피해도 크게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2년 6개월간 해외직구 무선 이어폰 관련 소비자불만은 155건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 6월까지 접수된 해외직구 무선 이어폰 관련 소비자불만은 모두 155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 이어폰 소비자불만은 △2017년 8건 △2018년 28건 △2019년 6월 현재 119건이다.


특히 2019년에는 상반기까지 119건이 접수돼 2018년 전체 소비자불만 28건보다 4배 이상 급증했다.


소비자원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해외직구가 많은 경향을 고려할 때 관련 소비자불만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비자불만 내용을 분석한 결과, `품질불량'과 관련된 불만이 66건으로 42.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미배송·배송지연 등 `배송관련' 45건(29.0%), `사업자 연락두절·사이트 폐쇄' 24건(15.5%) 등의 순이었다.


특히, ‘품질불량’과 관련된 소비자불만은 2018년 상반기 5건에서 2019년 상반기 49건으로 급증했는데, 소비자가 제품 하자로 교환이나 환급을 요구했으나 정해진 기간 안에 하자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사업자가 처리를 거부한 사례가 많았다.


거래금액은 ‘5만원 미만’이 가장 많아 


거래금액이 확인된 109건을 분석한 결과, △5만원 미만이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15만원 이상이 34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해외직구로 무선 이어폰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가성비 좋은 저가 상품과 성능이 우수한 고가 상품으로 양분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거래금액이 ‘5만원 미만’인 44건 중 35건은 중국 전자제품 제조회사인 ‘샤오미’와 ‘QCY’ 제품과 관련한 소비자불만이었고, `15만원 이상'인 34건 중 16건은 미국의 `애플' 제품 관련 불만이었다. 


글로벌 최대 쇼핑시즌인 중국 광군제(11월 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를 앞두고 무선 이어폰 해외직구 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은 무선 이어폰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쇼핑몰을 이용할 것, △제품에 하자가 발생할 경우 근거 자료를 확보하고 즉시 사업자에게 알릴 것, △계약 미이행, 소위 ‘짝뚱’으로 불리는 가품 배송, 미배송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증거 자료를 모아 신용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할 것 등을 당부했다. 


소비자피해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내 사업자 관련 피해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해외 사업자 관련 피해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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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 무선 이어폰 ‘품질 불량’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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