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중국에서 폐 페스트 확진 환자 발생이 보고되면서 감염 확산과 국내 유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위험평가를 실시한 결과,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아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 단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화) 중국 언론은 베이징에서 폐 페스트 환자 2명이 발생하였다고 보도하였으며, 환자들은 페스트 발생 풍토지역인 네이멍구(내몽골) 자치구 거주자로 베이징 여행 중 확진되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러나 “현지 보건당국에서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고, 현재까지 추가 환자발생 보고는 없는 상황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대응조치 측면에서는 국내 페스트 환자 유입시 치료를 위한 항생제가 충분히 비축되어 있는 등 현 단계에서의 대응 역량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되어,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흔히 흑사병이라고 부르는 페스트의 유행은 1347년부터 1351년 사이의 약 3년 동안 2천만 명에 가까운 희생자를 내면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재앙으로 꼽힌다. 하지만, 현재에는 페스트균에 감염 되어도 2일 이내에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페스트의 궁금증에 대해 질의문답 형식으로 풀어보았다.


페스트는 사람에게 어떻게 전파됩니까?


동물을 통해서는 쥐나 야생동물에 감염된 벼룩에 물려 감염되거나, 감염된 동물의 체액 및 혈액 접촉 또는 섭취를 통해 전파 가능합니다. 사람 간 감염은 환자 또는 사망자 체액(림프절 페스트 환자의 고름)에 접촉하거나 폐 페스트 환자의 비말을 통한 호흡기 전파가 가능합니다.


페스트의 잠복기는 어느 정도입니까?


감염 후 1~7일 (폐 페스트는 평균 1~4일)이 지나 증상이 나타납니다.


페스트의 주요 증상은 무엇입니까?


발열, 오한, 두통, 전신 통증, 전신 허약감, 구토 및 오심 등의 임상 양상을 나타내며,  페스트 종류에 따라 림프절 부종이나, 수양성 혈담과 기침, 호흡곤란, 출혈, 조직괴사, 쇼크 등의 임상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페스트의 예방 및 치료는 어떻게 합니까?


일반적인 장내세균 항생제를 사용하여 효과적으로 치료 가능합니다. 다만, 잠복기가 짧아 조기 발견하여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 발생 후 2일 이내에는 항생제가 투여되도록 해야 합니다.


페스트의 감염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하나요?


현재 유행지역을 방문할 경우 페스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하는데, 현지에서 쥐나 쥐벼룩,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사체도 만지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발열, 두통, 구토 등 페스트 증상을 나타내는 (의심)환자와 접촉하지 않아야 하고 이들의 체액(림프절 고름 등)과 가검물 접촉에도 주의하여야 합니다.


중국에서 페스트가 자주 발생하나요?


페스트는 오세아니아 대륙을 제외한 전 대륙에서 발생 중이고, 아시아에서는 중국, 러시아, 키르키즈스탄, 몽골에서 산발 발생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페스트는 이렇듯 새로운 질병은 아니나, 적기에 항생제 등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 사망률이 높은 질병이므로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최근 10년 동안 10명 정도 환자 발생이 보고되었고 이 중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과거 위생이 취약했던 시절인 1911년에서 1922년까지 동북지방을 중심으로 약 7만여명의 환자가 사망한 대유행이 있었으나, 1950년 대 이후 항생제 사용으로 치명률은 상당히 감소되었습니다.


특히 금번 환자 발생이 추정되는 중국 네이멍구자치구는 페스트 풍토병 지역에 해당하므로 해당 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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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흑사병 환자 2명 발생...페스트 증상과 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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