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11월 중으로 예방접종 완료해야”
강남세브란스 송영구 교수 “수분 섭취, 충분한 휴식 중요”
[현대건강신문] 보건당국이 전국에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내렸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2019년 11월 3일부터 11월 9일까지 독감 의사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7명으로 유행기준을 초과해, 지난 15일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인후통을 보이는 경우 독감 의사환자로 분류한다.
질본은 독감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독감 감염예방, 확산방지를 위해 미접종자는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신부들과 아직까지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는 11월 내 예방접종을 완료해줄 것을 독려했다.
또 질본은 고위험군 환자는 유행주의보 발령 시 독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의 요양급여가 인정되므로,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의 독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도록 권고했다.
독감 유행시 고위험군은 △만 2주 이상 신생아를 포함한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 저하자, 대사장애, 심장질환, 폐질환, 신장기능 장애 등이다.
질본은 “독감 백신 접종 후 환각, 섬망 등 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 부작용 논란과 관련해서는 세계적으로 인과관계가 인정되고 있지 않다”면서도 “발생 가능한 사고를 방지하고 중증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의료인에게는 독감 진료 시 경과 관찰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환자 보호자에게는 발병 초기에 주의 깊은 환자 관찰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송영구 교수는 “항바이러스 약물을 투입하면 인플루엔자 지속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며 “그러나 항바이러스제제의 투여보다 더 중요한 치료방법은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 교수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고, 가습기 등으로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며 “습도를 높여 주는 것은 건조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번식을 막을 수 있고, 열이 나고 기침을 하는 환자가 좀 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으며, 가래가 있는 기침을 할 경우, 가래를 배출하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의 흔한 부작용은 오심, 구토 등이며, 드물게 소아․청소년에서 섬망이나 환각 등으로 인한 이상행동이 보고된 바 있으나, 이 약을 투약하지 않은 독감 환자에서도 보고된 사례가 있다.
따라서, 소아․청소년의 안전을 위하여 독감으로 진단되어 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을 복용할 경우, 보호자는 적어도 2일간 아이가 혼자 있지 않도록 하고 이상행동 발현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여야 한다.
유행기간 동안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 대해서는 독감 예방 관리 강화를 요청하였다.
영유아나 학생이 독감에 감염되었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한 후 24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및 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노인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집단 생활하는 시설에서는 직원 및 입소자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입소자의 독감 증상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의 방문을 제한하며, 증상자는 별도로 분리하여 생활하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독감 예방을 위해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은 11월 중으로 예방접종을 완료, 손 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