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인하대학교 피부과의 최광성 교수는 “한국 탈모 남성은 평균 4.2회의 자가탈모치료를 시도한 후에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6개국 남성환자의 치료 인식 조사 발표

한국의 남성탈모 환자들은 다른 국가 남성에 비해 탈모치료에 대한 경제적 투자 의지는 높지만 의학적 탈모치료 인식은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탈모치료제인 프로페시아를 판매하고 있는 한국 MSD는 15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6개국 탈모남성 인식 비교 및 탈모치료 최신지견’을 발표했다.

총 6개국(한국, 미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일본) 604명의 남성형 탈모증 환자의 인식 조사를 발표한 인하대학교 피부과의 최광성 교수는 “한국 탈모 남성은 평균 4.2회의 자가탈모치료를 시도한 후에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이는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의학적 치료 전 자가 치료 회수가 가장 낮은 프랑스남성(2.1회)과 2배의 차이를 보인다”며 “특히 한국인 응답자 중 37%는 5회 이상 병원을 찾기 전 자가탈모치료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의 탈모 남성들이 의학적 탈모치료보다는 검증되지 않은 자가탈모치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탈모방지 샴푸 등 자가탈모치료 선호도 높아

실제 한국 탈모 남성들이 시도하는 자가탈모치료의 방법으로는 탈모방지 샴푸, 한약, 녹찻물, 한약재 등의 비의학적 자가치료(88%)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레이저탈모치료기기, 탈모방지 빗과 같은 탈모 방지 용품(23%) 등을 이용하는 비율도 높았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탈모치료제를 사용하는 비율은 28%에 불과했다.

최광성 교수는 “자가탈모치료에 의지할수록 적절한 시기에 병원을 찾아 탈모진단을 받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는 시기는 점점 늦어진다”며 “남성형 탈모는 진행성 피부과 질환으로 자가진단으로 나 홀로 치료보다는 병원을 찾아 자신의 탈모 단계에 따른 적절한 의학적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남성들의 탈모치료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는 특히 탈모치료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88%로 6개국 평균 수치 74%보다 높았으며, 탈모치료를 위해 얼마든지 금전적인 투자를 할수 있다고 답한 비율 역시 83%로 6개국 평균치인 73%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탈모치료를 위해 의사를 찾겠다고 답한 비율은 63%에 불과해 6개국 평균인 71%에 못 미치는 수치였다.

검증 받은 탈모치료법, 약물 요법과 모발 이식수술뿐

경희대의료원 피부과 심우영 교수는 “현재 발모효과를 검증 받은 남성형 탈모치료법은 의학적인 치료법인 약물 요법과 모발 이식수술뿐”이라며 “탈모 초기환자의 경우 경구용 탈모치료제 등의 의학적 치료를 3개월 이상 꾸준히 받을 경우 탈모 증상의 중단은 물론 발모의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경구용 탈모치료제의 5년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피나스테라이드 제제를 복용한 환자 중 90%에서 탈모 진행이 멈췄으며, 그들 중 70%는 모발이 다시 나기 시작했다.

심우영 교수는 “탈모치료의 실질적인 효과를 얻으려면 처음부터 피부과에 내원하여 본인의 탈모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법에 대해 충분한 상담을 한 후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더 이상 탈모환자들이 잘못된 정보와 부적절한 치료 방법으로 인해 시간과 비용을 허비하며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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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성 탈모환자, 병원 찾는 시기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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