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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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20일 미디어 세미나를 통해 비만 치료에 대한 인식과 장벽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ACTION IO 연구의 데이터들을 공유하고, 한국의 의료진과 비만인 사이의 간극 및 성공적인 비만 치료 포인트들을 소개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비만인들의 체중 감량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관리 방법 중 진단(diagnosing) 하고, 논의(discussing)하며, 방향(direction)을 설정하는 이른 바 ‘3D'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1월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비만 주간(Obesity Week) 2019에서 ACTION IO(Awareness, Care & Treatment In Obesity Management International Observation)의 새로운 5가지 하위 분석 결과가 발표되었다. 또 지난 8월 국제 비만 및 대사증후군학회 & 아시아-오세아니아 비만 학술대회(ICOMES & AOCO)에서는 ACTION IO의 한국 데이터가 발표되기도 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20일 미디어 세미나를 통해 비만 치료에 대한 인식과 장벽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연구의 데이터들을 공유하고, 한국의 의료진과 비만인 사이의 간극 및 성공적인 비만 치료 포인트들을 소개했다.


행동 요령에는 비만인과 보건의료전문가 간의 비만치료에 대한 인식, 태도, 행동의 차이 및 장벽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 최초의 국제적 규모의 연구로 노보 노디스크가 후원하고 연구 비용을 지원했다. ACTION IO를 위해 5개 대륙, 11개국에서 14,500여 명의 비만인과 2,800여 명의 보건의료전문가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강 교수는 “비만을 만성 질환으로 여기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만 치료에 대해서는 여전히 장벽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ACTION IO 한국데이터에 따르면, 비만 환자의 78%, 의료진의 87%가 비만을 질병으로 생각하는 등 만성질환으로서 비만에 대한 인식은 높았다. 하지만, 10명 중 8명의 비만인은 체중 조절을 본인의 책임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이는 글로벌 데이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ACTION IO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보건의료전문가 중 29%가 비만인 사람들이 체중 감량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비만인 사람의 93%가 체중 감량에 관심이 있다고 답해 체중 감량에 대한 관심에 있어 비만인 보건의료전문가 간에 명확한 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 교수는 “효과적인 비만 치료의 장벽 중 하나가 경제적 부담 문제”라며 “조사 결과 비만인이 느끼는 경제적부담은 의료진 대비 오히려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단지 의료진이 환자에게 손을 내미는 것을 어려워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 보건의료전문가 중 29%가 비만인 사람들이 체중 감량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비만인 사람의 93%가 체중 감량에 관심이 있다고 답해 체중 감량에 대한 관심에 있어 비만인과 보건의료전문가 간에 명확한 인식의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만 진단 받은 사람, 체중 감량 달성률 높아

 

비만인 사람의 81%가 과거에 적어도 한 번 이상 체중 감량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했다고 대답한 반면, 보건의료전문가들은 환자의 35%만이 체중 감량을 위해 노력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ACTION IO 글로벌 데이터에서 비만인들의 체중 감량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관리 방법 중 질병을 진단(diagnosing) 하고, 논의(discussing)하며, 방향(direction)을 설정하는 이른 바 ‘3D'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진단과 체중 증감률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서는 비만으로 진단을 받은 사람의 체중 감량 달성률이 42%로 비만으로 진단 받지 않은 사람의 체중 감량 달성률인 35% 보다 높아 비만 진단 여부가 체중 감량 달성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의료진과 체중에 대해 논의한 비만인의 체중 감량 달성률은 58%인 반면, 의료진과 체중에 대해 논의하지 않은 비만인의 체중 감량 달성률은 53%로 나타나 의료진의 조언이 체중 감량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확인됐다.


후속진료를 예약한 경우의 체중 감량 달성률이 25%로 후속 진료를 예약하지 않은 경우의 체중 감량 달성률인 21%보다 높았다.


강 교수는 “비만인의 81%는 체중 감량을 온전히 본인의 책임으로 생각하고, 비만을 전문으로 하는 의료진에게 진료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 효과적인 비만 치료의 가장 큰 장벽은 운동 부족이라고 응답했다”고 ACTION IO의 데이터 결과를 요약했다.


하지만, 효과적인 비만 치료의 가장 큰 장벽은 운동 부족이 아니라 식사습관에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강 교수는 “체중 감소에 대한 생리학적인 보상기전이 요요현상을 발생시킨다. 비만환자들의 체중 감소는 최소 1년간 배고품과 식욕을 증가시키는 식욕호르몬의 변화로 이어진다”며 “뇌는 식욕과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결국 개인의 책임이나 의지라기보다는 질병임을 인정하고 보다 빠르게 비만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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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성공률 높이려면 ‘3D’ 방법 가장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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