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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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회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교수(한국췌장암네트워크 대표)는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초기에 발견된 췌장암은 잘 치료하면 20% 정도의 환자에서는 완치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며 “1기에 수술을 받으면 완치율은 그 2배 이상이 된다”고 밝혔다.

 


췌장암네트워크 등 관련 단체 ‘췌장암, 조기진단을 향하여’ 주제로 캠페인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매년 11월 3째주 목요일은 ‘췌장암의 날’이다. 췌장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 8위, 암 사망 5위를 차지하는 중요한 질환이다. 특히, 환자의 90% 이상이 진단 후 1년 내에 사망하는 무서운 암이지만,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에는 최근 K-리그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 4기로 진단 받고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대한췌장담도학회, 한국췌장외과연구회, 한국췌장암네트워크, 대한암협회는 세계 췌장암의 날을 맞아 췌장암캠페인 행사를 개최했다.


‘췌장암 조기 진단을 향하여’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췌장암의 국민 인지도를 높이고, 심각성을 알리는 한편, 췌장암 극복의 희망을 높이기 위해 계획됐다.


췌장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 8위, 암 사망 5위를 차지하는 중요한 질환이다. 매년6000명 이상 환자가 발생하고 그 중 7-8%만이 생존하여 매년 5,000명 이상이 췌장암으로 사망한다. 즉, 췌장암은 우리나라에서만 매일 15명이 발생하고 매일 14명이 사망하는 질환이다.


"조기진단 후 수술 시 췌장암 생존율 크게 높아져"


수술 술기는 물론 수술 전 후 환자 관리의 발전에 힘입어 췌장절제술 후 사망률은 1~2%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전체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평균 7-8%로, 종양 의학의 지속적인 발전에 힘입어 전체 암 환자의 생존율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타 암과 다르게 췌장암의 생존율은 최저수준으로 지난 20여년간 눈에 띄는 향상이 없었다.


이처럼 췌장암의 치료 성적이 낮은 이유는 췌장암은 특징적인 증상이 없고 조기진단 방법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75% 이상의 환자가 수술이 불가능한 3, 4기 암 상태에서 진단이 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췌장암에 아주 효과적인 항암제가 개발되어 있지 않아 현재로서 췌장암의 유일한 근치적 치료 방법은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초기 췌장암의 비율을 높여야 췌장암의 전체적인 치료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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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한췌장담도학회, 한국췌장외과연구회, 한국췌장암네트워크, 대한암협회는 세계 췌장암의 날을 맞아 췌장암캠페인 행사를 개최했다.

 

 

췌장암 정복 위한 연구 지원 절실...환자 삶 개선 위한 도움도


김선회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교수(한국췌장암네트워크 대표)는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초기에 발견된 췌장암은 잘 치료하면 20% 정도의 환자에서는 완치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며 “1기에 수술을 받으면 완치율은 그 2배 이상이 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췌장암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은 매우 부족해 췌장이라는 장기도 어디에 있고 무슨 기능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국민들이 많고, 췌장암에 대해서는 그저 걸리면 죽는 것, 사형선고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췌장암 정복을 위하여 의료계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암정복을 위한 사업과 투자, 연구지원에서 췌장암은 2선으로 밀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췌장암 정복을 위한 연구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의료계의 노력을 후원하고 뒷받침하는 활동과 함께, 환자들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췌장암 예방 및 조기 진단을 위한 생활 지침을 잘 따르면 절반 이상의 췌장암 환자를 구제할 수 있다. 즉 △금연과 건강한 식생활을 하면서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정기적으로 적절한 검진을 받으며 △위험군인 경우에는 프로그램에 따라 자주 검진을 하도록 하고 △췌장암 전구병변, 유사병변이 발견 되었을 때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포함한 치료를 받는다면 완치율이 절반에 이를 수 있다.


또한, 췌장암 투병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큰 문제다. 많은 환자가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고 받는다 하여도 결국 80%의 환자는 췌장암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어 생을 마감하게 된다.


이에 김 교수는 “환자들이 편하게 남은 인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큰 문제”라며 “호스피스 등 요양시설과 완화치료 문제, 치료 지원 문제 등도 환자들을 위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췌장담도학회 최호순 이사장은 “일반국민들과 정책입안자들의 췌장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함으로써 한편으로는 경각심을 주고, 한편으로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췌장암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세계 췌장암의 날에 맞춰서 우리도 췌장암 캠페인에 동참하고, 향후 연속적으로 췌장암 정복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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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센터 김선회 교수 “췌장암 1기 수술시 완치율 2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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