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전자담배의 폐손상 유발 물질, 국내에서도 확인...성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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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의 폐손상 유발 물질, 국내에서도 확인...성분은?

비타민E 아세테이트와 일부 가향물질, 액상형 전자담배로 흡입 시 폐손상 원인
기사입력 2019.12.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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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내에서 유통 중인 액상형 전자담배에서도 폐손상 유발 물질로 지목된 비타민E 아세테이트와 일부 가향물질이 검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 동안 전자담배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유통 중인 제품들에는 THE 등이 포함되지 않아 안전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정부가 합동으로 국내 유통 중인 153개의 액상형 전자담배 액상을 대상으로 대마유래성분(THC : TetraHydroCannabinol), 비타민E아세테이트, 가향물질 3종 등 7개 성분에 대하여 분석한 결과 THC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나 일부 제품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과,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된 가향물질이 검출되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정부는 중증폐손상 원인이 규명되기 전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강력 권고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비타민E 아세테이트 임의 첨가 및 사용금지를 추가로 권고했다.


지난 7월 미국 위스콘신주와 일리노이주의 보건당국에서 시작된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논란은 지난 12월 4일 기준으로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폐손상자 2,291명 △사망자 48명이 보고되는 등 우려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폐손상자의 생체시료 표본 29종 모두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검출된 후 이를 유력한 폐손상 의심물질로 보고 있으나, 현재 원인 규명 중으로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며, 폐손상과의 인과관계가 규명되기 전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특히 THC 함유 제품의 사용을 자제토록 하는 기존의 권고 내용을 유지하면서, 액상형 전자담배에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첨가하지 말 것을 권고문에 추가했다.


또,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 발표 내용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폐손상(EVALI) 환자 관련 제품 검체  중 705개 검사 결과, 451개인 약 64% 검체가 THC를 포함됨이 밝혀졌다.


FDA는 미국 25 개주의 소비자, 병원, 주정부에서 1,100개 이상의 검체를 받았으며, 그 중 약 908개가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폐손상(EVALI) 환자와 관련이 있었다.


특히, 451개 THC 검출 제품 중, 희석제로 49%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함유하고 있었으며, 24%는 ‘중간사슬 중성지방(medium chain triglycerides)’과 같은 희석제를 함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THC는 대마초 성분으로 환각을 일으키는 성분으로 기도 및 기관지 손상, 폐 방어벽 손상으로 인한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 감염률 증가 등으로 폐렴을 유발하며, 급성 및 만성 기관지염 발생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DA는 THC가 함유된 대마유를 전자담배 기기를 이용하여 흡입하게 되면 피우는 대마초보다 다량의 THC를 흡입할 수 있으며, 대마초 특유의 냄새도 적어서 미국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영양강화제, 산화방지제 등의 식품첨가물 및 화장품 원료 등으로 사용되는 성분이며, 카놀라 오일, 아몬드 오일 및 대마유 등에 존재한다. 섭취시에는 유해하지 않은 편이나, 전자담배를 통해 흡입하면 오일 성분이 폐내부에 축적되어 급성 지질성 폐렴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연합의 담배관리지침에서 지난 2016년부터 액상형 전자담배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가향물질 3종도 이번 국내 연구에서 확인됐다. 디아세틸, 펜탄디온, 아세토인 등 3가지 가향물질 중 국내에서는 43개 제품에서 1종 이상이 확인됐으며, 6개 제품에서는 3종이 동시에 검출됐다.


논란이 되고 가향물질인 디아세틸(Diacetyl)의 경우 전자담배에 널리 사용되는 가향성분으로 “popcorn lung” 등 비가역적 폐질환인 폐세기관지폐색증 유발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사람 기관지상피세포에서 농도의존적으로 염증성 사이토카인(IL-8) 증가 및 방어기능 손상(barrier dysfunction)을 유발한다.


아세토인(acetoin)은 디아세틸 전구체로, 세포독성 증가 및 염증성 사이토카인(IL-8) 증가,  활성산소 증가하는 등의 유해성을 의심받고 있다. 


펜탄디온(2,3-pentanedione)은 화학구조적으로 디아세틸과 유사해 디아세틸 대체제로 사용된다. 펜탄디온도 사람 폐섬유아세포에서 농도의존적으로 염증성사이토카인(IL-8) 증가시켜 기도 상피세포의 섬유화를 유발하고, 괴사성비염, 기관염 및 기관지염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사용을 금지하는 물질이다.


이밖에도, 프로필렌글리콜(Propylene glycol), 글리세린(Glycerine) 등의 경우 장기 노출시 일부 염증 유발 우려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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