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가수 이은하가 방송에서 쿠싱증후군 투병 근황을 밝히면서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16일 오전 SBS 좋은아침에 출연한 이은아씨는 과거 방송에서 쿠싱증후군 고백 후 ‘환자를 어떻게 무대에 세우냐’는 반응이 있어 일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이은하씨가 알고 있는 쿠싱증후군은 부신피질 호르몬 중 코르티솔의 과다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피로감, 쇠약감 등의 증상과 함께 비만과 같은 외형적인 변화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 때 보이는 비만의 특징은 중심성 비만으로 얼굴을 비롯해 목과 가슴, 배 등에 지방이 축적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특히 얼굴은 보름달처럼 둥글게 변한다. 반면, 팔과 다리는 상대적으로 빈약해져 가늘어지게 된다.


또한, 피부상의 문제도 발생 할 수 있는데, 쉽게 멍이 들 수 있고, 멍이 든 후에는 잘 회복되지 않는다. 자색선조라 하여 복부나 허벅지에 줄무늬 모양의 선이 나타나기도 한다.


쿠싱증후군은 ‘내인성’과 ‘의인성’으로 분류된다. 내인성 쿠싱증후군은 뇌하수체에 문제가 있거나 부신에 종양이 생겨 발병한다.


뇌하수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쿠싱병이라고 한다. 이는 뇌하수체에서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이 과다하게 분비될 때 발생한다. 대부분 뇌하수체 종양으로 발병하는데 남성보다 여성 발병률이 3배 정도 높다. 


또한 부신종양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부신에서 부신피질호르몬 중 코르티솔(cortisol)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증상이 나타난다.


가수 이은하씨의 쿠싱증후군은 의인성 쿠싱증후군이다. 의인성 쿠싱증후군은 스테로이드 약제의 장기 과다 복용에 따른 ‘약물 부작용’이 원인이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유미 교수는 “단순히 체중이 불어난다고 쿠싱증후군에 걸렸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면서도 “얼굴 모양이 변하거나 젊은 나이에 당뇨나 고혈압이 발생했다면 쿠싱증후군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쿠싱증후군은 모두 체내 부신피질호르몬 중 코르티솔이 과다해져 발병하지만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 방법 역시 구분된다. 내인성 쿠싱증후군은 발병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른데, 부신 종양이 생긴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뇌하수체 이상으로 발병했을 때는 뇌하수체에 대한 치료를 하거나 경우에 따라 수술을 한다. 쿠싱증후군 환자들이 적절한 진료를 받기까지는 평균 5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은하씨의 의인성 쿠싱증후군은 약물 사용 조절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다만 적게는 3개월에서 많으면 1년 이상 약물 사용을 조절해야 한다. 증상에 따라 평생 약물 사용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김 교수는 “쿠싱증후군은 각종 내분비계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심각한 질환이지만 질환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쿠싱증후군 치료는 질환의 발견이 중요한 만큼 증상에 대한 이해와 신속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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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하 투병 중인 쿠싱증후군, 어떤 병?...스테로이드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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